월드뷰티퀸&미스터 인터내셔널 조직위원장 박유리, 트랜스젠더라서 더 잘 할 수 있죠
출처:스포츠서울|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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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제67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가 열렸다. 매년 세계 30억 인구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미인대회이지만 지난해 대회는 예년에 비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로 67년 미스유니버스 역사상 최초로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트랜스젠더 참가자가 있었기 때문. 주인공은 미스 스페인 안젤라 폰세(27)로 폰세는 2017년에 미스 스페인 선발대회에서 다른 여성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스 스페인으로 선발됐다.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해 출전에 만족해야 했지만 성전환이라는 금기를 깨고 최초로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한 트랜스젠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발맞춰 남성 최고의 미인대회인 미스터 인터내셔널 조직위원회도 2019년 선발대회에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미스터 도미니카 공화국대표에게 출전을 허용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은 OECD국가 중 알게 모르게 트랜스젠더들의 사회적 활동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런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 출신인 박유리는 20대부터 모델과 연기자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박유리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물론 한국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미인 선발대회인 월드뷰티퀸과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미인대회인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선발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양성을 경험했지만 남녀 미인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서 정확한 미인의 기준을 가지는 안목도 갖게 됐다. 



큰키(175cm) 때문에 주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엔터 쪽으로는 영화 ‘더 게임’, ‘졸업영화’와 드라마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에’, ‘떨리는 가슴’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는.

미인대회는 뷰티와 엔터가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나의 정체성 때문에 미적 기준에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장점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는 사실은 좀 더 많은 시선과 싸워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나처럼 장점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꿈을 펼치고 싶어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하게 됐다.

- 미인대회와 뷰티의 접점이 궁금하다. 

미인 대회의 출전자들은 누구보다도 뷰티와 밀접한 사람들이다. 미래의 패션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대회를 통해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뷰티 콘텐츠와 접목시키려고 한다.



- 최근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터 인터내셔널이 트랜스젠더의 참가를 허용했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나는 현재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는 성에 대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여성으로서 삶을 살고 있다. 여성으로 할 수 있는 도전이 있다면 다 해보고 싶은데 사회적 통념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하지는 못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미스코리아 등 여러 대회에서 출전을 허가하지 않고 있지만 점차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터 인터내셔널의 결정에 칭찬을 보내고 싶다. 

- 월드뷰티퀸과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월드뷰티퀸은 한국에서 론칭한 세계미인대회다. 우리나라의 미스코리아처럼 자국의 미인대회를 통해 대표미인으로 선발된 후보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세계적인 콘텐츠인 한류와 한국의 뷰티산업에 발맞춰 기획된 대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는데 여러 나라의 미인들을 통해 한국의 뷰티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남성 미인대회다. 지난 2017년에 이승환이 세계대회를 제패함으로써 한국 남성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7회째를 맞아 더욱 탄탄한 기획으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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