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경기를 남겨두고 SK와 두산이 공동 선두가 됐다. 이제는 두산이 절대 유리한 상황이 됐다. 두산은 SK와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동률이 되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28일, 두산은 잠실에서, SK는 대구에서 나란히 연장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천지차이였다. SK는 삼성 이학주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패했고, 두산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두산과 SK는 시즌 142경기를 치러 나란히 86승 1무 55패(승률 0.614)로 동률이 됐다. 남은 경기는 2경기다. 

두산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남은 2경기에서 두산은 SK와 같은 승패를 기록하면 우승이다.(단 2패는 제외. 두산과 SK가 2패를 하고 키움이 2연승하면, 3팀이 동률이 되고 키움이 세 팀 상대성적에서 가장 앞서 우승을 차지한다) 두산은 29일 잠실 LG전, 10월 1일 잠실 NC전이 남아 있다.

LG와 NC는 10월 3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기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3선발 투수는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준비하느라 등판하지 않는다. 두산은 상대의 임시 선발, 1.5군급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또 LG와 NC는 두산과의 경기에 주전 타자들이 경기 끝까지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LG전에는 이용찬이 선발로 나선다 NC와의 시즌 최종전에는 선발 자원인 이영하, 후랭코프, 유희관까지 모두 투입할 수 있는 총력전도 가능하다. 두산이 2경기 모두 승리할 확률은 높아 보인다. 

SK는 29~30일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SK가 우승하려면, 두산보다 1승을 더 많이 거둬야 한다. SK 2승-두산 1승1패, 혹은 SK 1승1패-두산 2패의 경우 뿐이다. SK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두산이 1패를 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SK는 산체스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는 김진영, 채드벨이 각각 선발로 예정됐다. 한화는 시즌 최종전까지 주전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장하고 있다. 지난 28일 두산전에서 0-6으로 뒤지다 6회 4득점, 8회 2득점하며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이며 연장 접전을 펼쳤다. 

한화는 홈에서 열리는 최종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특히 채드벨은 후반기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9월에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20의 언터처블이다. 올해 SK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