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근육맨’으로 유명한 올림픽 스타 피타 타우파토푸아(37)가 3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채널은 2월 29일(현지시간) “타우파토푸아가 태권도 종목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고 밝혔다. 타우파토푸아는 이날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남자 80㎏초과급에서 파푸아뉴기니의 스티븐 토미를 20-4로 꺾고 우승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올림픽 출전권을 대륙별 예선에서 1위를 한 선수의 국가에 준다. 많은 나라가 출전권을 따온 선수에게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주지만 따로 자국 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나라도 있다. 통가 관계자는 미국 방송 NBC와 인터뷰에서 타우파토푸아가 도쿄올림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타우파토푸아가 유명해진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통가 전통의상을 입고 선수단 기수로 나선 것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다부진 근육질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똑같이 선수단 기수로 나섰고, 폐막식에서는 올림픽 스타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리우 대회에서는 태권도(남자 80㎏ 이상급·첫 경기 16강 탈락), 평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남자 15㎞ 프리·114위) 선수로 뛰었던 타우파토푸아는 카약 선수로 변신한 뒤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노렸다. 그러나 최근 끝난 오세아니아 지역 도쿄올림픽 스프린트 카약 200m 예선에서 탈락하며 좌절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세 번의 올림픽에서 세 가지 종목에 출전한 최초의 올림피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약 선수로 5월말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차 월드컵에서 도쿄올림픽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