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해외파 손호영, 롤모델 질문에 주저없이 "오지환!"
- 출처:스타뉴스|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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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트윈스의 해외파 신인 손호영(26·내야수)은 롤모델로 주저 없이 오지환(30)을 꼽았다.
손호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번으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4년 부푼 꿈을 안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성했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17년 3월 방출됐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LG에 입단했다.
손호영은 개막이 자꾸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다. 이 기회에 오히려 몸을 더 만들고 열심히 연습하자는 마음뿐이다. 이 시간을 알뜰하게 이용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소위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곳이 마이너리그라고 한다. 그래도 그는 미국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호영은 "미국행은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더 자유로울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진지하게 야구를 하는 곳이었다. 경쟁도 심했다. 실수를 더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본기는 어디서나 강조했다"면서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이동이 가장 힘들었다. 또 한국 사람이 저밖에 없었던 점도 있다. 그래도 동료끼리 잘 지내 그렇게 힘든 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그는 당당히 쌍둥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주위 동료들, 특히 선배들이 그를 잘 챙겨준다고 한다. 손호영은 "형들이 잘 챙겨준다. (김)현수 형, (오)지환이 형, (정)주현이 형, (이)천웅이 형이 잘 챙겨주신다. 선배들께서 장비도 주신다. 정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호영은 10일 청백전에 선발 출장했다. 청팀 3루수와 2루수를 번갈아 보며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감각적이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손호영은 롤모델에 대해 주저 없이 "(오)지환이 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호주 스프링 캠프 때부터 (오지환의)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잘하고 부드럽게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유연하고, 어떻게든 공을 잡으면 곧바로 한 번에 던질 수 있도록 후속 동작을 가져간다. 잡는 것도 잘 잡는 거지만, 그 다음 물 흐르는 듯한 동작도 유심히 보고 많이 따라 하려 노력한다"며 감탄조로 말했다.
다른 팀 선수로는 역시 시카고 컵스 출신인 하재훈(30·SK)과 많이 친하다고 한다. 손호영은 " 같은 팀에 있었고 제일 친하다. 처음에 한국 왔을 때 장비가 하나도 없었는데,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 필요한 게 있으면 늘 연락하라고 했다"면서 마음을 전했다.
"제 장점은 현재 찾는 중"이라고 말한 손호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많이 뛰는 거다. 그리고 경기에서 잘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잘하다 보면 언젠가는 주전이라는 기회도 오지 않을까.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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