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의 행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이 트레이드 요청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금까지도 하든의 행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네츠데일리의 앤써니 푸치오 기자가 휴스턴과 브루클린이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에 구두합의했다는 기조의 내용을 보도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와 관련해 공신력 있는 매체의 추가 보도나 구단 담당 기자들의 트레이드 확인 보도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푸치오 기자의 보도 내용도 ‘리그 관계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수준에 불과했다. 보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휴스턴과 브루클린의 트레이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브루클린이 여러 카드를 활용해 휴스턴을 설득하고 있는 모양새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빙-하든-듀란트 빅3는 아직 결성되지 못했다.

물론 하든이 브루클린행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브루클린이 향후 하든의 행선지가 될 가능성은 분명히 높다.

문제는 휴스턴이 무척 느긋하고 신중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점. 하든은 아직 휴스턴과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아 있다. 옵트아웃을 해도 2년이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다. 심지어 휴스턴은 가능하다면 하든을 지키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브루클린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태도로 휴스턴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다행히 브루클린은 하든 트레이드에 쓸 만한 카드가 많은 팀이다. 카리스 르버트, 스펜서 딘위디, 재럿 앨런 등이 있다. 브루클린은 여기에 다른 선수들과 1라운드 지명권까지 얹어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임스 하든의 가치가 워낙 높다. 때문에 휴스턴이 브루클린과의 트레이드에 얼마나 빨리 합의해줄지는 미지수다. 물론 브루클린이 휴스턴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오퍼를 제시한다면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있다.

한편 휴스턴은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도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뉴욕, 샬럿 정도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휴스턴발 트레이드 폭풍이 일어나기까지는 아직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