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감 UP’ 키움 이승호 “선발 30경기 출전 목표”
- 출처:스포츠동아|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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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2)에게 2020시즌은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온 해였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로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한 2019년보다 떨어졌다.
기복 있는 모습과 잔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게 컸다. 전반기는 선발 로테이션을 줄곧 지켰지만 5월과 7월에 크게 부진했고, 후반기에는 어깨 통증으로 1군을 잠시 비우기도 했다.
그러나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던지는 이승호의 매력은 2020년에도 여전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키움은 2019년부터 궂은일을 도맡은 그의 공로를 잊지 않았다. 2021시즌 생애 첫 억대 연봉인 1억 원을 안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그 역시 자신의 새 시즌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승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어디서든 운동을 하는 건 똑같다. 최대한 열심히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에 대해서는 “조기 강판이 많은 게 아쉬웠다. 그 만큼 잘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조금 더 많이 던지고 싶다”며 뒤를 돌아봤다.
키움 홍원기 신임감독은 선발투수진에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승호의 보직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그는 “데뷔 이래 한번도 내 자리란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맡겨 주시면 그 자리에서 올해만큼은 한 번도 안 빠지고 싶다. 이를 갈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번 고민하는 구속에 대해서는 “구속 욕심은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 계속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있어야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며 올해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21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건강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승호는 “이 맘 때 목표는 항상 똑같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안 빠지고 선발투수로 30경기를 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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