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애런 헤인즈(40·200㎝)가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헤인즈는 당초 고양 오리온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구단 내부사정으로 인해 오리온이 계획을 철회하면서 KBL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헤인즈와 오리온의 계약이 틀어진 시점에 공교롭게도 KCC가 대체 외국인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타일러 데이비스(24·208㎝)가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KCC는 데이비스가 빠진 가운데 라건아(32·199㎝)와 DJ 존슨(27·200㎝)으로 12일 오리온(91-66 승), 14일 안양 KGC(84-78 승)와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를 지키려면 전력누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15일부터 헤인즈를 팀 훈련에 합류시켰다. 새로 입국하는 외국인선수의 경우 2주의 격리기간이 필요한 터라, 이미 국내에 머물고 있는 헤인즈는 KCC에 최상의 선택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팀 훈련에 합류시켰는데, 몸 상태가 나쁘지 않더라. 한창 좋을 때처럼 점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트랜지션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헤인즈의 선수등록(데이비스 부상대체)을 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경우처럼 협상 상황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헤인즈는 20일 예정된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입국한 헤인즈는 현대모비스, 오리온의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계약까진 이르지 못했다. KCC와 계약한다면 KBL에서 경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이룰 수 있다. 다만 KCC가 플레이오프(PO)에서도 헤인즈를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CC는 일단 정규리그에선 헤인즈를 라건아의 백업으로 활용하고, PO에 대비한 선수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