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의 막판 부진, 오리온 4연패로 귀결되다
- 출처:루키|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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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의 클러치 타임 부진이 오리온의 4연패로 연결됐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경기에서 91-94로 패했다.
동점으로 3쿼터를 끝낸 오리온은 4쿼터 잠잠했던 이대성이 살아나며 앞서나갔다. 최현민의 3점슛으로 격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의 시간은 이대성에게 악몽과 같았다. 2개의 슛을 잇달아 놓친 이대성은 U-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강을준 감독이 바로 작전 타임을 불러 이대성을 달랬지만 역부족이었다. 턴오버와 파울을 번갈아 범한 이대성은 결국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1점을 앞서던 오리온은 4쿼터 종료 10.8초를 남기고 공격을 전개했다. 침착함이 요구되는 시점. 하지만 이대성은 길게 드리블을 시도하다 스틸을 당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장민국에게 파울을 범한 이대성은 5반칙으로 허무하게 코트를 떠났다.
장민국이 자유투를 놓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오리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에이스를 잃은 오리온은 빈공에 시달리며 패배를 당했다. 4쿼터 마지막 5분 동안 이대성의 기록은 득점 없이 4파울 2턴오버. 정상급 가드로서는 무척 아쉬운 성적이었다.
반면 삼성의 가드진은 이대성과 달랐다. 김진영과 이동엽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았으며 김현수는 적극적인 속공 가담으로 팀에 리드를 선물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이대성은 평균 15.0점 4.3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올리며 전년도 최하위 오리온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성이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클러치 타임 경쟁력.
올시즌 오리온은 유독 승부처만 되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팀 전체가 노력해서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던 강을준 감독의 고민은 경기를 치른 후 더 깊어졌다.
팀의 사령관인 이대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대성은 접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을 가졌다. 그러나 부족한 완급 조절 능력과 좋지 못한 슛 셀렉션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리온엔 디드릭 로슨이 있다. 평균 득점 4위(16.3점)를 달리고 있는 로슨은 KBL 어느 팀에 데려다 놔도 쉽게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갖췄다. 이대성은 뛰어난 동료의 능력을 믿고 본인이 짊어진 짐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이날도 로슨은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4쿼터 후반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지탱했다.
4연패를 당한 4위 오리온은 3위 KGC가 DB에 패하며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아직까지 3위에 대한 희망이 남은 상황. 이대성의 승부처 정확한 방향 설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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