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태 코치, 테니스 대표팀 감독 지원 포기…‘이형택도 못 하는 규정 탓’
출처:KBS|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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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를 지도했던 임규태 코치는 최근 대한테니스협회가 공개 모집한 국가대표 감독 지원을 포기했다.

권순우뿐 아니라 이덕희 등 국내 최고 선수들의 세계 무대 경쟁력을 키운, 검증된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하지 못한 것이다. 무슨 사연일까?

이유는 협회의 ‘등록 지도자 규정‘ 때문이다. 대한테니스협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5조 ‘국가대표 지도자의 자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총 5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시켜야 한다.




문제는 지도 경력에 있다. 국가대표 지도자는 협회 지도자로 등록된 경우에만 그 경력이 인정된다. 그런데 투어 코치는 지도자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한테니스협회의 유권 해석이다.

임규태 코치의 경우 지도 경력이 2년 이상이고 2007년 데이비스컵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조건을 충족시키지만, 협회의 유권 해석에 따르면 지도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경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임규태 코치는 "국가대표 지도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했지만, 협회에 문의한 결과 등록 지도자가 아니므로 서류 심사에서 탈락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면서 "권순우와 이덕희 등 현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해 본 적 있어, 대표팀을 맡아서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보고 싶었는데 기회 자체가 막혀 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권순우를 세계 랭킹 69위까지 올려놓은 임규태 코치가 국가대표 감독에 지원조차 하지 못한 현실이 알려지면서 "협회 규정이 너무 구시대적이다"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형택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은 "현행 국가대표 감독 지원 자격 요건을 보면 실업팀이나 대학 지도자가 아니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기준대로라면 나 역시 국가대표 감독에 지원조차 못 한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등록 지도자 규정이 이른바 ‘투어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과거 8, 90년대는 실업팀과 지자체 팀 위주로 지도자가 양성됐다. 선수 경력을 마치면 소속팀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자 경력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4강 신화를 쓴 정현을 필두로 권순우와 이덕희 등 세계 100위권을 넘나드는 선수들이 잇달아 나오는 지금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팀 단위에서 개인 프로 종목으로의 전환이 뚜렷이 이뤄져 가고 있는 시기에, 그에 걸맞은 규정의 융통성 있는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남훈 대한테니스협회 경기력 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은 "실업팀 감독 위주로 국가대표 지도자가 선임되는 방식은 구시대적이다. 투어 선수들이 많은 지금 과거의 잣대로 지도자 경력을 가늠하는 건 바뀌는 것이 맞다"며 규정 변화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다만 대한테니스협회는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의 경우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가 먼저 규정을 풀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희균 신임 대한테니스협회장은 "대표팀 지도자 자격은 과거 7~80년대 구조에 적합한 모델이다. 현대화된 테니스 특성에 맞게 적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는 체육회 승인 사항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남녀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 결과, 남자부에 박승규 KDB 산업은행 감독, 최천진 JTBC 테니스 해설위원, 정성윤 구미시청 감독이 지원했고 여자부는 김정배 인천시청 감독과 최영자 수원시청 감독이 응모했다.

협회는 지난 26일 경기력 향상위원회와 면접위원 심사를 마무리짓고,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남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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