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 섰던 日 수영 스타, 백혈병 이겨내고 올림픽 출전
출처:조선일보|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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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영대표선발전 1위 이케에 선수, 급성 백혈병 진단 2년 만에 회복

백혈병을 이겨낸 일본 여자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池江璃花子·21)가 7월 도쿄올림픽에 나간다. 불과 2년 전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섰던 선수가 부활의 드라마를 쓴 것이다.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도쿄아쿠아틱스 센터가 그 무대였다.

이케에는 4일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 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선에서 57초77로 1위를 했다. 일본 수영연맹이 정한 이 종목 올림픽 파견 기록(57초10)엔 미치지 못했지만, 400m 혼계영(4명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릴레이) 선발 기준(57초92)보다는 빨랐다.

전광판에 뜬 기록을 보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음을 확인한 이케에는 손으로 수면을 내리치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호하더니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백혈병에서 회복해 수영 기본기부터 연습한 지 1년 남짓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케에는 장내 마이크를 잡고 인터뷰를 하면서도 울먹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케에는 만 19세 생일을 5개월 앞둔 2019년 2월 중병에 걸렸음을 알았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에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귀국했는데, 검진 결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국민 스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일본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케에는 중학생 때 이미 일본 정상급으로 떠오르며 조명을 받았다. 고교 1학년이던 2016년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나가 접영 100m 5위(56초86)를 했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6관왕에 오르며 여자 선수로는 역대 첫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2018년 팬퍼시픽 챔피언십 접영 100m에선 일본 신기록으로 금메달(56초08)을 걸었다. 이케에는 그해 자신이 보유한 자유형 50m·100m·200m 등의 일본 기록도 모두 경신하며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케에는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싸워야 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고, 매일 여러 차례 찾아오는 구토 증세로 괴로움을 겪었다. 부작용과 합병증이 이어지면서 고비를 맞았다. 2019년 여름 조혈모 세포를 이식받으면서 안정을 찾았고, 그해 12월 퇴원하는 작은 승리를 거뒀다. 3개월 뒤인 2020년 3월엔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여기고 4년 뒤 2024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삼았다.

이 무렵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됐다. 이케에는 체력 회복부터 힘썼다. ‘하루 세끼 먹기’를 목표로 삼고 투병 기간 15㎏가량 빠졌던 몸무게를 조금씩 불려갔다. 작년 7월엔 도쿄국립경기장에 올림픽 성화를 담은 랜턴을 들고 등장해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케에는 작년 8월 경기에 복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2월 7일엔 재팬오픈 여자 자유형 50m 2위를 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2년 만에 일군 성과였다. 경기 다음 날, 이케에는 2019년 2월 8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인생 최악이었던 날을 돌아보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이후 두 달 만에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작은 기적을 일궜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림피언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도쿄에서 만나길 고대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트위터에 “감동과 용기를 줘서 고맙다”는 글을 띄웠다. 이케에는 자유형 100m(결선 8일)와 50m(결선 10일)에 나서 올림픽 추가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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