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잔류 라건아 "나머지 9개 구단에 내 가치 보여줄 것"
- 출처:뉴시스통신사|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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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선수 자격으로 KCC와 재계약
"헤인즈, 자신의 득점 기록 깨라고 하더라"

프로농구 특별귀화선수 라건아(32)가 앞으로 3년 더 전주 KCC 유니폼을 입는다.
라건아는 최근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CC 잔류가 정해졌다.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드래프트 신청서를 받았으나 유일하게 원 소속팀 KCC만 신청했다.
라건아와 KCC의 계약 기간은 총 3년으로 오는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다.
라건아는 14일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KCC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9개 구단이 라건아 영입을 포기한 건 높은 몸값과 외국인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라건아는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KCC에 감사하다. KCC에 합류해서 나머지 9개 구단에 나의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라건아는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14.3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2년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KBL에 진출한 라건아는 2018년 초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승인받았다. 이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라건아는 "시즌이 끝나 미국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국가대표팀 일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계획을 취소했다. 소집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KCC가 라건아와 계약한 건 그의 기량 못지않게 국가대표 운영, 원 소속팀의 책임감 등과 관련한 대승적 이유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10개 구단이 모두 라건아를 포기할 경우, 국가대표로 뛸 명분이 약해지고, 국가대표 관련 계약 이행 여부가 문제로 불거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특별귀화선수 외 최대 2명까지 외국인선수 보유가 가능하다. 샐러리캡은 외국인선수 1명 보유시 45만 달러, 2명 보유시 55만 달러(1인 상한 45만 달러)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2명의 샐러리캡이 90만 달러다. 1인 상한은 65만 달러다.
◇다음은 라건아와의 일문일답
-KCC와 재계약한 소감은.
"KCC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감사하다."
-10개 구단 중 KCC만 본인을 희망했는데.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KCC에 감사하다. KCC에 합류해 열심히 해서 9개 구단에 나의 가치를 보여주겠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끝났다. 제러드 설린저와 대결은 어땠나.
"NBA 선수와 경기를 했다는 게 영광이다. 설린저가 ‘한국이 좋아서 꼭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날을 기다리겠다."
-KBL에서 장수하는 느낌은.
"한 나라에서, 한 리그에서 오래 하고 싶었다. 한국 구단과 팬들이 잘해준다. 여기서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서 은퇴를 하고 싶다."
-애런 헤인즈가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헤인즈가 몸 관리를 잘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국인선수) 득점 기록(1만878점)을 꼭 깨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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