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원정 떠나는 카이리 어빙 “인종차별 없었으면 한다”
출처:일간스포츠|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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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이 자신이 활약했던 팀인 보스턴으로 원정을 떠난다.

브루클린 네츠는 26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30-10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브루클린이 2-0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에서 브루클린 가드 카이리 어빙(29·188cm)은 2차전에서 팀 내 3번째로 많은 27분5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차전에서도 29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 모두 스피드를 앞세운 개인기로 팀 공격을 이끈 어빙은 이제 보스턴 TD 가든으로 향한다.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어빙은 2017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 활약하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2019~20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과 계약했다.

어빙은 경기 종료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뛰는 게 처음은 아니다.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라건대, 우리가 농구만 철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어빙은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미묘한 인종차별과 욕을 하는 관중들이 있다. 그것은 경기의 일부이다”라며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빙은 자신이 보스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턴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과거부터 보스턴 내에서의 인종차별 문제는 여럿 제기됐다. 2017년, MLB에서 뛴 애덤 존슨은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욕설이 섞인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야수로 뛰었던 토리 헌터도 보스턴에서 흑인 비하성 언어를 100번 이상 들었다며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 거부에 대한 내막을 밝힌 바 있다.

브루클린과 보스턴의 3차전 맞대결은 오는 29일 열린다. 3차전엔 25%, 4차전엔 100%에 가까운 관중이 TD 가든에 입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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