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우먼’ 이하늬는 어떻게 시청률제조기로 떴을까[손남원의 연예산책]
- 출처:OSEN|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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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 ‘삼척’이 없다. 잘난 척, 예쁜 척, 멋진 척이다. 미녀 톱스타가 보통 하나쯤은 가질법한 ‘척’들을 다 버렸다. 그래서 얻었다. 수준급 연기와 높은 시청율, 그리고 호감 만점의 아름다운 3중주 멜로디를. 연기자 이하늬 이야기다.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를 굳힌 SBS가 또 하나의 히트작을 냈다. 신바람 콧바람 절로 나는 코맥액션 ‘원더우먼’이 시청률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3%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8.1%를 찍었다. 지상파 대작 드라마들도 애국가 시청률에 자주 우는 요즘, 한 마디로 대박 시청률이다.
흥행의 요인은 여러가지다. 고구마 안 먹이는 빠르고 시원한 전개와 막장인 듯 아닌 듯 기발하고 신선한 스토리 구성에 주조연 출연진의 호연까지, 잘 나가는 드라마가 갖춰야할 3박자를 다 챙겼다.

그 중심에 주인공 ‘원더우먼’ 이하늬가 버티고 있다. 형광별 반짝이는 비키니 쫄팬티에 황금 머리띠, 가죽 채찍은 없어도(린다 카터분 미국 드라마 ‘원더우먼’) 카리스마 만점이고 통쾌 상쾌 유쾌한 캐릭터를 창조했다. 더군다나 1인2역이다. 이하늬가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라는 사실에 “에이 거짓말, 연극배우 한 거 아냐?” 되묻고 싶을 정도다.
“어느 순간 웃고 있는 나… 난 그렇게 ‘원’ 며들었다!”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멘트로 ‘딱’이다. 그렇게 이하늬는 ‘원더우먼’과 일심동체가 됐다. 껌 씹는 말투에 오도방정 말투로 무장하고 거침없이 ‘사고(?)’를 치고 다닌다.
배우의 연기력을 얘기할 때 기자는 자주 먹는 장면을 예로 든다. 배고파서 음식을 흡입해야될 상황에 젓가락 깨작거리는 연기자들이 흔한 요즘 현실에서다. 다이어트와 몸관리가 필수인 배우의 일상에서 식사 장면처럼 힘든 일이 또 어딧을까. 이해는 가지만 용서는 되지 않는 대목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양은냄비 라면을 먹는 신을 회상해보시라. 완벽주의자 이병헌의 성격상 얼마나 많은 재촬영이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지만, 그는 ‘맛있는 녀석들’ 김준현의 면치기 이상으로 라면을 맛있게 얌냠했다.
‘열혈사제’와 ‘극한직업’, ‘원더우먼’으로 이어지는 이하늬의 빅히트작을 곱씹으면 식욕이 절로 든다. ‘열혈사제’를 보다가 따라 주문한 짜장면이 도대체 몇 그릇인지, 늘어난 뱃살 두께는 또 얼마인지. 이하늬는 참 복스럽게 먹는다. 그래서 더 빠져든다 ‘원더우먼‘에.
추신: ‘원더우먼‘은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만든 신생 제작사의 최신작이다. 누가 이런 걸 만들었지, 찾아보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스토브리그‘를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남궁민의 인생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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