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아름다워” 웃으며 은퇴한 ‘스마일 퀸’ 김하늘[김종석의 TNT 타임]
- 출처:동아일보|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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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14승 거두고 15년 투어 생활 마감
“힘든 순간 많았지만 땀과 눈물로 잘 버텼다.”
레슨과 방송 활동으로 골프 인연 계속

한국 골프 인기 스타 김하늘(33)이 환한 미소와 함께 고별 무대를 마무리했다.
김하늘은 13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 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4오버파 76타를 기록한 그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성적은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늘은 김해림, 박주영, 안나린, 이소영 등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15년 투어 인생을 마무리했다. 강춘자, 김순미 등 KLPGA 고위 간부들도 케이크를 전달하며 한국 골프를 빛낸 김하늘에게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하늘은 최근 일본 무대에서 뛰느라 국내 대회 출전권은 없었지만 대회 주최사인 SK텔레콤 측에서 김하늘이 KLPGA투어에 남긴 족적을 감안해 흔쾌히 초청에 나섰다.
● 대중적인 인기 누린 원조 골프 스타

2007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한 김하늘은 ‘스마일 퀸’이라는 별명과 함께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KLPGA투어에서 8승을 올리며 두 차례 상금왕을 차지한 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도 6승을 거뒀다. 2011년 KLPGA투어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15년을 잘 버텼다. 골프가 잘 안돼 바닥에 있을 때도 있었지만 잘 치고 올라 왔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왔던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은 KLPGA투어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등공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팬덤을 이끌기도 했다. ‘하늘 사랑’이라는 팬클럽을 갖고 있었는데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 88년 용띠 클럽 황금 세대 멤버
김하늘은 한국 골프의 황금세대로 꼽히는 1988년 용띠 그룹의 핵심이기도 했다. 박인비, 이보미, 신지애, 이정은5, 오지영, 김송희, 김인경 등이 동갑내기다 1987년생이지만 같이 학교를 다닌 최나연도 동기다. 박세리의 영향을 받아 골프에 집중한 ‘세리키즈’로 초중고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관계를 통해 실력을 키웠다. 국가대표에 선발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됐다.

2005년 경기 용인 태영CC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당시 17세 동갑내기 3명이 베스트 아마추어 1,2,3위에 올라 시상식에 나섰다. 1위는 박인비였고, 2위가 이보미, 3위가 김하늘이었다. 김하늘은 쟁쟁한 동기들에 밀려 상비군 한번 해본 일이 없다. “나이별로 대표 인원이 정해져 있거든요. 다른 기수는 50점이면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전 150점으로도 못 달았죠.” 과거 인터뷰에서 김하늘이 밝힌 주니어 시절 회고다.
김하늘은 침대 맡 늘 캐디백을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기 전에 9번 아이언 빈 스윙과 퍼팅 연습을 빼놓지 않는다. 비록 주니어 시절 동기들에게는 밀렸어도 프로에서는 꽃을 피운 비결이다.
● 부단한 노력으로 이룬 ‘하늘색 꿈’

김하늘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2008년 5월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거둔 첫 우승을 꼽았다. 당시 본보는 ‘하늘색 꿈’이 마침내 이뤄졌며 대서특필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자신의 이름처럼 늘 하늘색 옷을 입는 김하늘이 프로 대뷔 후 첫 승을 따내며 날아갈 듯 했다고 전했다. 우승상금은 요즘 챔피언이 받는 우승 상금의 30%도 안 되는 3600만 원.
김하늘은 2007년 평생 한번 뿐인 신인왕에 등극했지만 우승 없이 따낸 타이틀이라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루키 시즌에 자신보다 먼저 프로에 뛰어든 동갑내기 신지애가 9승을 올렸기에 스포트라이트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2015년 2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 무대에 뛰어든 것도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김하늘은 일본 진출 첫 해에 1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톱10 진입은 한번도 없었다. 상금 랭킹이 60위권에 머물며 50위까지 주는 다음 시즌 출전권 유지도 힘들어 보였다. 골프를 관둘까 고민하며 눈물을 쏟는 날이 많았다. 새로운 투어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 최강이었던 실력을 발휘하면서 K골프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최경주가 진행하는 동계 주니어 캠프에 참가해 어린 후배들과 공을 치며 초심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김하늘은 2009년 대회 도중 갖고 있던 공을 모두 잃어버려 실격될 뻔한 사건으로 유명하다. 평소 공을 4개밖에 갖고 다니지 않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한 라운드에 공 3
개면 충분했거든요. 6홀마다 한 번씩 바꾸고요. 그 후로는 3줄(9개)씩 갖고 다녀요” 하며 웃었다.
김하늘을 주니어 시절부터 지켜본 이정윤 우정힐스, 라비에벨 대표는 “노력과 긍정의 마인드가 김하늘을 지금껏 있게한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러한 부분이 인생2막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었어요.”
김하늘은 2년 전부터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오가는 게 어려워지면서 더 빨리 몸도 마음도 지쳤다. 골프장에 가는 게 더는 즐겁지 않게 되더라.”

이번 진로 결정에는 고교 시절부터 김하늘을 아낌없이 후원해준 홍광표 크리스탈밸리컨트리클럽 회장(세란병원 원장)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홍 회장은 “정상에서 떠나고,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좋다. 그래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를 김하늘 프로에게 자주 해줬다. 최고까지 올라가본 만큼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봤다. 앞으로 인생이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새 공을 구입하기 버거울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만약 원래대로 재생된다면 상처 난 골프공에 약을 발라 쓰고 싶다”는 고교생 김하늘을 불러 동반라운드를 한 뒤 후원을 결심했다. 한때 100만 원의 경비가 없어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할 만큼 힘겨웠던 김하늘은 홍 회장의 후원 속에 국내 여자골프의 강자로 성장했다.
● “제2의 인생도 기대해 주세요”

김하늘은 요즘 1988년 동갑내기 골프 선수들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낸다. 며칠 전에는 박인비 주선으로 은퇴 축하 파티를 갖기도 했다. 비시즌에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틈나는 대로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고 한다. 2019년 이보미 결혼을 앞두고는 베트남 다낭으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김하늘은 “경쟁 관계에 있는 라이벌이지만 코스 밖에선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조금 더 즐겁게 투어 활동을 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같이 투어에서 뛰는 동료끼리 힘든 것도 공유하고 밥도 자주 먹으며 즐기면서 경기하면 더 행복한 투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선수는 관두지만 골프와 인연은 계속된다. 김하늘은 “선수 지도보다는 일반인 레슨을 할 생각이고, 골프 관련 방송 일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하늘은 자신의 공을 식별하기 위한 볼 마크로 스마일 페이스를 그린다. “공을 보며 늘 웃으려고 해요. 징크스는 스스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화나는 순간을 맞아도 바로 잊어요. 쉽게 버려야 채울 수 있거든요. 긍정의 힘이 중요해요.”
김하늘은 프로 초년병 시절 코오롱의 후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고별경기를 치른 라비에벨CC는 코오롱그룹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라비에벨이란 뜻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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