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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원태인의 작별인사 “해민이 형, 존경했습니다”
출처:스포츠월드|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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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의지하던 선배이자 동료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소식이 들렸다. 팀원들은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더는 함께할 수 없어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삼성 투수 원태인(21)도 마찬가지다. 외야수 박해민의 LG행이 확정된 뒤 아쉬움을 삼켰다. 원태인은 “정말 좋아했고, 존경했다”고 말했다.

경북고 출신인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박해민과는 올 시즌까지 3년간 동고동락했다.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지명된 박해민은 줄곧 원 팀 맨으로 뛰었다. 지난해 선수단 투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았다. 올해까지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며 신임을 얻었다.

원태인은 “신인 때부터 유독 나를 잘 챙겨주셨다. 우리 팀에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주장이었다”며 “모든 후배가 (박)해민이 형을 따랐다. 그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났고 좋은 길잡이가 돼주셨던 선배”라고 강조했다.

박해민의 계약은 지난 14일 공식 발표됐다.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LG와 손을 잡았다. 박해민은 13일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이야기를 전했다. 원태인은 “형이 이적하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셨다. 하루 사이에 혹시 이변이 생기진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며 “그런데 결국 발표가 나왔다. 당연히 축하해드려야 할 일이지만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박해민은 빠른 발에 주루 센스까지 갖춘 타자라 투수 입장에선 까다롭다. 중견수 수비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경계해야 하지만 아직은 애정이 더 크다.

원태인은 “3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형이 중견수로 수비해주신 것만으로도 내게는 무척 큰 힘이 됐다. 데뷔 첫 승 할 때도 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2019년 5월 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프로 첫 승리를 챙겼다. 당시 1-0으로 앞선 6회말 박동원의 타구를 박해민이 빠르게 달려와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활약했다.

원태인은 “선배로서, 또 형으로서 잘해주셨다. 감사한 기억밖에 없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거듭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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