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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앉아봐" '한국식 토론' 도입한 일본인 코치…日언론도 '흥미'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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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코치와 퓨처스팀 감독을 역임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현 주니치 드래곤스 수석 겸 투수코치가 ‘한국식 미팅‘을 일본 스프링캠프에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벽을 낮추자는 의미에서 소통의 시간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8일 "주니치 오치아이 코치가 투수들과 모여 앉아 30분에 걸쳐 ‘면담‘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 제목에도 ‘한국식 면담 시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오치아이 코치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훈련 중에 이런 시간을 꼭 갖도록 한다. 고민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일본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점, 코치로서 느낀 것들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선수-코치 관계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하다. 오치아이 코치는 "둘 사이는 아무래도 딱딱하다. 선수들은 코치가 위에 있고, 위대한 존재라는 식으로 바라본다. 그런 관계를 없애고 싶다. 함께 싸운다, 함께 공부한다고 하면 될까. 우리(코치)도 공부하고 성장해야 한다. 옛날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치아이 코치는 현역 시절 일본 주니치에서 활약한 뒤 선동열 전 감독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바롯데 마린즈에서 투수코치로 일하면서 잠시 한국을 떠나있다가, 2018년 삼성으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투수코치(2018~2019년)와 퓨처스팀 감독(2020~2021년)을 맡았다. 삼성 최초의 외국인 퓨처스팀 감독이었다. 올해부터는 주니치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일한다.

그렇다면 18일 첫 미팅에서 오치아이 코치의 기억에 남는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2년차 투수 다카하시 히로시가 ‘캐치볼 한 공으로 페퍼(타자들이 하는 훈련)를 하면 더러워지는데…‘라고 하더라. 아무 말이라도 좋다. 그런 면에서는 (첫 미팅 효과가)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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