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왕자가 '아바타'로 찍은 영건, 선발 경쟁도 두렵지 않다
- 출처:MK스포츠|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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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50)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팀 내 유망주 투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쏟았다.
지난해 수술 후 재활 중인 문승원(33), 박종훈(31)이 오는 여름 복귀하기 전까지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맡길 자원들을 집중 점검했다.
최민준(23)은 김 감독이 직접 언급한 토종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38경기(12선발)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86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도 최민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불펜피칭 중인 최민준에게 직접 체인지업 그립을 알려주고 “나는 너를 내 아바타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담기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민준은 “지난해 체인지업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감독님께서 그립을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 주셔서 알려주신 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불펜 피칭에서 체인지업 구사가 잘 안될 때마다 쓴소리와 함께 세심하게 지도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민준의 경쟁 상대는 베테랑 노경은(38), 이태양(32)과 오원석(21), 김건우(20) 등 4명이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35), 윌머 폰트(31)가 원투펀치로 확정된 가운데 남은 선발 세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최민준은 일단 겨우내 충실히 몸을 만들고 캠프도 순조롭게 보낸 만큼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예년과 달리 쌀쌀한 제주도 날씨 탓에 스프링캠프 기간 고생하기도 했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프로 선수라는 걸 배웠다”며 현재 몸 상태가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군에서 100이닝 가까이 던지며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는 걸 느낀 만큼 스스로를 믿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최민준은 “지난 시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차원이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배웠다”며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이 항상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던지라고 힘을 주신 덕분에 조금씩 긴장감,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선발 경쟁도 자신 있다. 내가 자신 있게만 던진다면 충분히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내가 예민한 성격이라는 걸 아시고 편하게 피칭할 수 있도록 배려도 많이 해주신다. 지난해 1군에서 적지 않은 경험을 쌓은 만큼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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