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몰린 KGC인삼공사, SK의 속공에 속수무책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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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SK의 속공에 당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게 79-9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5차전 부담감이 커졌다.
사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단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6강전부터 게임을 치르느냐 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여기에 변준형(186cm, G)과 오마리 스펠맨(206cm, F)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게임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1차전에서 문성곤(195cm, F)이 발가락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상황을 전했다. “경기준비는 똑같다. 처음에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위해서 백업들이 나와서 (상대의) 힘을 빼줘야 한다. 1~2차전 정면 승부로 졌다. 3차전부터 성공한 거 같다. 선수들이 4강전 끝나고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어렵다고 봤다. 3차전에 투혼을 발휘해서 디펜딩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식스맨들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3차전처럼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통해 경기 후반부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1쿼터 SK의 빠른 트랜지션과 드롭존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앞선에서 변준형은 리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오세근(200cm, C)과 스펠맨 등 빅맨들 역시 SK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포스트에서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성현(188cm, F)과 양희종(193cm,F)이 내외곽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추격의 의지를 드러내며 2쿼터까지 31-40으로 따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쿼터 이후 SK의 화력은 더 거세졌다. 김선형(187cm, G)의 속공 플레이에 KGC인삼공사가 우왕좌왕했고 자밀 워니(199cm, C)가 포스트에서 스펠맨의 수비를 자유롭게 따돌리며 점수를 쌓아 올렸다.
SK의 빠른 농구에 KGC인삼공사의 체력 소요는 더 커졌고 4쿼터 한때 71-54까지 벌어지며 추격에 힘을 잃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3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이날 오세근 14점 8리바운드, 전성현 13점 3점슛 3개의 활약에 위안을 둬야 했다.
기록상으로 살펴보면 이날 SK는 속공 득점이 21점으로 2점에 그친 KGC인삼공사를 완전히 압도했다. 1~2차전 SK 승리의 원동력인 속공이 4차전에서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다시 잡았다. KGC인삼공사 주전들의 체력부담과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보니 SK의 속공에 맞불을 놓지 못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만약 5차전에서 SK에게 지게 되면 KGC인삼공사의 시즌은 이대로 끝나게 된다.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무대의 압박감과 체력부담을 떨쳐내고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팀 KGC인삼공사가 과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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