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 NBA 입성 실패, 하승진은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가?
- 출처:스포츠한국|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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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22)이 NBA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인 최초에 NBA리거였던 하승진(37)의 커리어가 재조명되고 있다.
NBA 신인드래프트는 30개 팀이 2라운드까지 두 번씩 선수를 지명해 총 60명이 꿈의 무대에 부름을 받는다. 올해는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가 지명권을 박탈당해 58명만 지명됐다.
기대를 모았던 이현중은 2라운드까지 선택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현중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면 하승진에 이어 18년 만에 NBA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현중은 2m1cm의 신장으로 높은 정확도의 외곽슛을 보유한 슈터다. 2학년이던 2020~21시즌에는 야투율 50.3%, 3점슛 성공률 43.6%, 자유투 성공률 90.5%를 기록하며 NCAA 역대 11번째 ‘180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운동능력과 수비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만큼 NBA는 어려운 무대다.
이러한 꿈의 무대를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밟아본 선수가 있다. 바로 하승진이다.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던 하승진은 2라운드 26번째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만 19세의 젊은 나이, 2m21cm의 압도적인 높이가 포틀랜드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는 드와이트 하워드였고, 숀 리빙스턴, 안드레 이궈달라 등 쟁쟁한 스타들이 하승진과 함께 NBA에 입성했다.
하승진의 기록은 곧 한국인 NBA리거의 역사가 됐다. 2005년 1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1분간 NBA 코트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른 하승진은 이틀 뒤 펼쳐진 뉴욕 닉스와의 맞대결에서 1분 45초간 활약하며 2어시스트를 올렸다. 농구팬들에게 회자된 ‘폭풍 2도움‘이라는 제목에 기사도 이 때 나왔다.

첫 득점은 ‘폭풍 2도움‘으로부터 두 달 후에 터졌다. 2005년 3월 1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경기 종료 1분여전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하승진은 2005년 4월 20일 LA 레이커스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24분간 활약하며 13득점 5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덩크슛도 3개나 터뜨렸다. 한국인이 NBA 골밑을 장악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하승진의 한계는 곧 드러났다. 공,수 전환시에 느린 움직임을 보여줬고 부정확한 슈팅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포스트업 기술도 뛰어나지 못했다.
결국 하승진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벅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기회를 받지 못하고 NBA와의 인연을 마쳤다.
▶하승진의 NBA 기록
2004~2005시즌 : 평균 5.5분 1.4득점 0.9리바운드 0.3블록
2005~2006시즌 : 평균 7.9분 1.6득점 1.8리바운드 0.3블록
‘최고의 슈터‘ 이현중도 첫 입성 도전에 실패한 NBA 무대. 하승진은 미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꿈의 무대를 밟았던 것만으로도 한국농구사의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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