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의 지배력에 고베어가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유로바스켓 조별예선 B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82-88로 패했다.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이었다. 이에 빡빡한 일정이지만, 양 팀 감독들은 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치열한 승부 끝에 프랑스가 아쉽게 패했다.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제어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다. 돈치치는 이날 4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65.2%(15/23)를 올리며 유로바스켓 역사에 기록될 만한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루디 고베어가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슬로베니아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고베어는 ‘바스켓뉴스‘와 인터뷰를 가지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고베어는 "우리가 올바른 정신력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와 겨루는 방식이 좋았다. 특히, 2쿼터 이후 강렬함을 되찾았다. 기세가 좋다는 걸 느꼈고 공도 잘 움직였다. 일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고베어는 함께 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돈치치의 압도적 퍼포먼스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고베어는 "나는 루카 돈치치의 퍼포먼스를 좋아한다. 그와 다시 만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제 유로바스켓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팀에게 ‘돈치치 봉쇄‘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NBA 내에서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고베어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고베어는 "훨씬 더 복잡한 사안이다. 농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이지만, 돈치치는 분명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역사상 몇몇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경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돈치치는 오늘 밤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넣은 슛 중 일부는 성공하기 정말 힘든 슛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2분 전에는 동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