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32, LA 에인절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렌던은 18일(이하 현지 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무관하게, 나는 빨리 복귀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것은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렌던은 5월 우측 손목 부상으로 IL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6월에 복귀했지만 이후 4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했고 수술을 받기 위해 이탈했다. 당시 많은 매체와 전문가들은 복귀까지 4~6개월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재활 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필 네빈 LA 감독 대행은 “렌던은 이 시점에서 도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는 것이다.

렌던은 2019년 시즌 종료 후 LA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396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현지 팬들은 마이크 트라웃(31)-렌던-오타니 쇼헤이(28)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렌던은 2020년 코로나19 경기 단축으로 52경기에 출장했고, 지난해에는 좌측 무릎, 좌측 햄스트링, 우측 엉덩이 부상으로 58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잦은 부상으로 지난 6월 14일 LA 다저스전 이후 장기 결장하고 있다.

이에 관해 렌던은 “이번 재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연속 부상으로 적은 경기를 출장했다는 사실은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며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LA 담당 트레이너 마이크 프로스타드가 “우리의 목표는 다음 시즌에 렌던이 건강하게 출발하는 것과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만약 그가 올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종료까지 16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LA 담당 제프 플레처가 “렌던은 시즌 마지막 5경기 정도를 뛰는 걸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LA의 강타자 트리오가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