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가 한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MLB 야구 장학금 프로그램(MLB CUP 장학금)을 마련한다.

12일(한국 시간) 짐 스몰 MLB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MLB는 모든 소년소녀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MLB컵 대회와 한국 유망주를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이 그 목적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며 한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MLB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장학금 프로그램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유소년들이 야구를 조금 더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기량을 가진 유망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야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MLB 측의 설명이다.

MLB는 지난달 17일 열린 ‘FTX MLB 홈런더비X 서울’에서 참가 선수들의 홈런 개수에 따라 조성된 기부금 한화 2310만 원을 한국리틀야구연맹에 전달하는 등 MLB컵 장학금 이외에도 앞으로 한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167개팀이 참가한 2022 MLB컵은 올해 6월 4일부터 15일간 화성드림파크에서 예선전을 펼쳐 8강팀을 결정했으며 본선은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 강창학 야구장에서 개최된다.

MLB 한국 담당 송선재 매니저는 “MLB CUP과 더불어 장학금도 장기적으로 보고 매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언젠가 MLB컵 출신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는 날이 오고 그 선수가 직접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면을 꼭 보고 싶다”고 밝혔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새로운 목표로 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야구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유소년 야구대회 MLB컵을 2019년부터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장학금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지난달 열린 MLB 홈런더비X서울과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