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뭐랬는가. 이정후는 ML서도 더그 아웃 리더될 것”
- 출처:MK스포츠|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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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고 했는가. 이정후는 ML에 가서도 더그아웃 리더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정후(25)가 올해 키움 캡틴으로 선임됐다.
키움은 20일 “2023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에 이정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이 이달 초 미국 출국을 앞둔 이정후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팀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면서 “감독님께서 저에게 주장을 맡기신 것도 어린 선수들의 프로 적응을 돕고, 또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에서라고 생각한다”고 중책을 맡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나이와 연차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가 언제나 편안하게 다가와 이야기하고 또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정후의 주장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연락을 해와 “내가 뭐라 그랬는가. 이정후는 이미 키움에서 더그아웃의 리더 몫을 해내고 있던 선수다. 나이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어린 나이인 이정후가 키움 선수단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야구적으로 이정후를 모든 선수가 믿고 있고 이정후도 야구 잘하는 티를 내지 않고 하나의 원 팀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정후가 리더로서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이 그를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면 초반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결국 팀을 이끄는 역할을 그가 맡게 될 것이 분명하다. 실력과 인성으 모두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이번 주장선임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의 말 대로 이정후가 키움의 더그아웃 리더였음이 밝혀졌다. 이젠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때가 됐다.
일단은 야구를 잘 하는 것이 먼저겠지만 좋은 인간으로 먼저 어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정후는 좋은 사람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ML스카우트들이 한 목소리로 이정후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것이 그 증거다.
현재 이정후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29일 선수단이 스프링 캠프 훈련 장소인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도착하면, 바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주장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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