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라’ 삼성생명 강유림
- 출처:점프볼|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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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위험하기도 한 그 자리. 에이스.
용인 삼성생명 강유림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출전시간 보유자다. 23경기 평균 34분 15초는 리그 6위 기록이며 분으로 환산하면 787분 동안 코트를 누빈 셈이다.
올 시즌 특히 기량이 수직 상승함에 따라 늘어난 출전 시간이기에 긍정적인 작용이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기록은 29경기 평균 26분 24초 출전 7.9점 4.2리바운드 1.1어시스트다. 올 시즌은 13.1점 5.6리바운드 2.4어시스트 기록 중이다. 지표 대부분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월 삼성생명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후 강유림은 매 경기 30분 이상 출전 중이며 시즌 초 폭발력을 드러냈던 득점력에도 조금씩 기복이 생기고 있다. 수비 압박은 더욱 거세지며 축적된 출전 시간에 따른 부상 위험도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 앞서 임근배 감독에게 강유림이 출전 시간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지 물었다. 임근배 감독은 “직접 물어본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가 보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수비가 강하게 붙고 몸싸움도 많아졌다. 이제는 (강)유림이가 그걸 견뎌내야 한다. 어떨 때는 그게 잘되지 않아 다운될 때도 있다. 유림이가 커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경기를 뛰었을 때 마음가짐처럼 리바운드 하나 보고, 수비 하나 보고 경기를 뛰라고 말했다. 지난 우리은행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겨내다 보면 상대가 강하게 수비를 해도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강유림은 33분 57초를 뛰었으나 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강유림의 야투 성공률은 0%(8개 시도)이었다. 그럼에도 임근배 감독의 신뢰를 받는 이유가 있다. 4쿼터 하나원큐에게 쫓기던 경기 종료 1분 39초 전 강유림은 3점슛으로 하나원큐의 기세를 모두 꺾었다. 강유림이 경기에서 처음 성공한 야투이기도 했다. 조수아(15점), 김단비(11점), 신이슬(11점)의 활약과 강유림(6점)의 마무리까지 이어진 삼성생명은 63-5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임근배 감독은 다시 한 번 강유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임근배 감독은 “슈터가 그런 거다. 끝날 때까지 하나도 안 들어가다 막판에 하나 넣어주는 것이 슈터다”라고 칭찬했다.
에이스의 무게는 무겁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 그러나 강유림은 어려움과 위험성을 뿌리치고, 어엿한 에이스로 성장할 그날을 위해 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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