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이하 클리퍼스)가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치른 2경기에서 완벽함을 뽐냈다.

클리퍼스는 지난 10일 덴버 너게츠의 본즈 하일랜드, 샬럿 호네츠의 메이슨 플럼리 그리고 휴스턴 로키츠의 에릭 고든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클리퍼스는 이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즈를 격파했다. 특히 피닉스와의 경기는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경기에서 새로 영입된 세 사람은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플럼리는 클리퍼스 소속으로 코트 마진 +15점을 기록했다. 또 클리퍼스는 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100포제션 당 +20.3점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앞서 클리퍼스는 오프 시즌에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잡지 못하면서 이비차 주바츠의 백업 자리를 구인했다. 다만, 하텐슈타인처럼 패스를 잘 뿌리는 빅맨은 시장에서 찾기 어려웠고 트레이드 시장 막바지까지 나타나질 않았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풀럼라는 빅맨을 레이더망에 포착했고 영입에 나섰다.

지난 16-17시즌 덴버 너게츠에 합류한 풀럼리는 니콜라 요키치의 백업 자리를 수행했고 20-21시즌까지 활약했다. 덴버에서 요키치 역할을 적당히 나눠 가졌던 풀럼리는 패스와 스크린 플레이에 강점을 보였다. 이후 샬럿으로 팀을 옮긴 플럼리는 이곳에서 달리는 농구에 적응했다.

마침 클리퍼스는 정통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선발 라인업에서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그리고 테렌스 맨이 볼을 나눠 가졌고 벤치 라인업에서 노먼 파웰, 레지 잭슨 그리고 니콜라스 바툼 등이 해당 역할을 이행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리딩보다는 각자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플럼리는 이들에게서 리딩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점짜리 영입이었다. 게다가 스크린 플레이에 이은 롤맨과 컷인 득점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잘 수행해냈다.

플럼리에 이어 고든과 하일랜드도 좋은 영입으로 평가된다.

고든 역시 보조 핸들링을 수행하며, 앤트리 패스를 넣을 수 있다. 여기에 통산 3점슛 성공률 36.9%(6.2개 시도)를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 능력도 존재한다. 고든의 장점은 스페이싱을 극대화해야 하는 클리퍼스에게 딱 들어맞았다.

공을 쥐고 플레이 해야 하는 하일랜드는 클리퍼스 벤치 라인업에서 볼 소유가 적은 파웰과 함께 득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 실제로 하일랜드는 클리퍼스에 합류한 뒤 치른 경기에서 평균 15.9분을 뛰면서 7.5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클리퍼스는 기존 자원인 ‘파이널 MVP’ 레너드 부활과 올해의 식스맨 상을 노릴 수 있는 파웰의 분전으로 악전고투해왔다.

이제 새로운 영입생들이 합류한 클리퍼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