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도 없고, 양의지도 없고… 우리가 약체라고? "길고 짧은 건 대봐야"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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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그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혹평을 받은 NC는 1군 진입 이후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의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첫 해 정도를 제외하면 이후로는 꾸준하게 강팀이었고, 한때의 위기를 과감한 투자와 승부수로 넘기는 결단력도 보여줬다.
그렇게 2020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오른 NC는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때문이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팀이 간판스타이자 핵심타자였던 나성범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로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두 명의 핵심이 역시 FA로 떠났다.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갔고,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옆 동네 부산으로 떠났다.
물론 전력 보강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한계를 느꼈다.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상수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올해 NC에 대한 전력 평가는 상대적으로 박한 것도 사실이다. 강력한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보는 이는 드물다.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러나 NC 내부에서는 이런 평가가 오히려 자극이 되는 양상이다. 조금은 더 편한 상황에서 일을 내보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창단 멤버인 박민우는 "함께 했던 많은 선수들이 하나 둘씩 떠났지만, 또 새로운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나도 새로운 선수와 함께 새로운 NC 다이노스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어떻게 하든 우리 선수단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캠프에 임했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평가와 걱정을 달라진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의 주장을 맡은 손아섭 또한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오히려 선수단에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하는 것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또 젊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 시즌 반전을 일으키면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별렀다.
전력 이탈이 큰 건 사실이지만 알게 모르게 보강 요소도 있다.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에이스인 구창모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손아섭 박민우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팀 타선의 짜임새도 강해진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NC가 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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