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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예약인 줄 알았는데, 홍창기가 다 쫓아왔다… 5월 타격왕, 마지막 경기서 결판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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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5월 타격왕은 박찬호(28‧KIA)가 사실상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 듯했다. 지난 주까지의 성적만 보면 그랬다. 2위 권과 차이가 제법 났다.

박찬호는 28일까지 5월 19경기에서 타율 0.382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4월 부진을 만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캠프 때 다친 손목 여파로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한 박찬호는 4월 23경기에서 타율 0.181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격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더 아쉬운 내리막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경기 감각이 돌아오자 5월부터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5월 19경기 중 10경기가 멀티히트 경기였고, 3안타 이상 경기도 세 차례나 됐다. 여기에 볼넷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며 타율 관리를 할 수 있었다.

30일 광주 kt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쳤다. 비록 상대 우익수 강백호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친 행운의 안타였지만, 타율 관리에는 도움이 되는 안타였다. 그런데 그 시간, 누군가가 박찬호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었다. 홍창기(30‧LG)가 추격자다.

28일까지 홍창기의 5월 타율은 0.359로 박찬호에 이은 리그 2위였다. 출루율도 0.457로 자신의 명성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의 맹타를 휘두르며 5월 타율을 0.378까지 끌어올렸다. 1위 박찬호(.380)와 2리 차이다. 표본이 많지 않은 월간 타율이기 때문에 결국 31일 마지막 경기에서 1위 자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인 홍창기는 2021년 144경기 전 경기에서 타율 0.328, 출루율 0.456을 기록해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타율(.286)과 출루율(.390) 모두 2021년에 미치지 못했다. 그냥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인데, 홍창기였기에 만족하기 어려웠다. 장타가 많은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장점인 출루율을 되살리는 게 중요했다.



올해는 하위타선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좋은 성적 속에 익숙한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326, 60안타, 17타점, 출루율 0.43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리그 타율 4위, 최다안타 1위, 출루율 1위, 도루 공동 5위 등 자신의 영역에서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는 타율뿐만 아니라 5월 안타왕을 놓고도 경쟁 중이다. 홍창기가 5월 31안타, 박찬호가 30안타다.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동원은 5월 홈런(9개)과 타점(24개), 장타율(.781)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권과 차이가 있어 한 경기에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강력한 월간 MVP 후보로 떠올랐다.

투수 부문에서는 5월 세 번의 등판에서 2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한 백정현(삼성)이 31일 인천 SSG전에서 선두 확정에 도전한다. 5월 4승을 기록 중인 케이시 켈리는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승리할 경우 5월 단독 다승왕이 될 수 있다. 탈삼진은 안우진(키움‧38개)의 1위가 유력하고 SSG의 필승조 듀오인 노경은과 서진용은 각각 홀드와 세이브 부문에서 월간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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