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단식 관전포인트는 ‘엄마선수 열전’
출처:문화일보|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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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33·덴마크)가 복귀를 선언했다. 결혼, 출산으로 인해 2020년 1월 은퇴했던 보즈니아키는 지난 30일 "엄마선수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컴백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프로테니스에 엄마 선수들은 눈에 띈다. 은퇴했지만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2·미국)는 출산한 뒤 코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빅토리아 아자렌카(34·벨라루스), 엘리나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 타티아나 마리아(36·독일) 등은 출산 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랭킹은 아자렌카가 19위, 마리아가 58위,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가 75위. 결혼, 특히 출산은 공백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한때 세계 3위였지만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고, 컴백한 뒤 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 껑충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아자렌카는 한때 세계 1위에서 역시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아자렌카는 2017년 복귀한 뒤 2020년 웨스트&서던오픈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복식에선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마리아는 출산한 뒤 성적이 더 좋다. 올해와 지난해 1번씩 우승을 신고했다. 스비톨리나는 복귀하고 한 달 뒤인 지난 5월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물론 4대 메이저대회의 문턱은 높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엄마선수는 모두 3명이다. 마가렛 코트와 이본 굴라공(이상 호주)이 1973년, 197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2009, 2010년 US오픈을 석권했다.

 

 

그런데 엄마선수들은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아자렌카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고, 마리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역시 4강까지 올랐다. 가장 랭킹이 낮은 스비톨리나는 복귀 2달 만에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고, 올해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부여받아 참가한다. 오는 4일(한국시간) 개막되는 윔블던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엄마 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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