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숱한 위기에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2회초 무사 2,3루,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되면서 시즌 4승 달성은 무산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중요한 순간에 던질 줄 아는 투수다"라고 류현진이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한 점을 칭찬한 뒤 "투구수를 비롯해 이전 이닝에서 보여준 것들을 종합해서 결정했다"는 말로 류현진을 빠르게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은 위기를 탈출하는데 능수능란한 모습을 증명했다"며 류현진이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줬음을 강조했고 ‘야후 스포츠 캐나다‘의 토마스 홀 기자는 "류현진이 첫 3이닝을 통해 ‘위기 탈출 아티스트‘임을 입증했다"라고 극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키건 매디슨 기자 또한 "류현진이 몇 차례 출루를 허용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피칭을 보여줬다"라고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비록 5이닝을 아깝게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 만큼은 돋보인 하루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토론토는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