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더블'에도 만족 없는 박지수 "집중력 부족, 야투율 더 높여야"
- 출처:뉴스1|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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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나원큐전에서 15점 18리바운드 활약
스스로에게 엄격한 평가…"우리은행전서 만회"
청주 KB를 대표하는 센터 박지수(24)가 부천 하나원큐전 맹활약에도 만족 없이 더 좋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KB는 23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1-64로 이겼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B는 5승1패가 되며 선두 아산 우리은행(5승)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KB의 간판 박지수는 31분06초를 뛰며 15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B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를 스타팅으로 넣었다가 점수 차가 10점 이상 벌어지면 코트로 불러들여 출전 시간을 조절했는데, 하나원큐가 격차를 좁힐 때면 다시 박지수를 넣어 상대를 압박했다.
박지수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KB의 경기력이 달라졌을 만큼 존재감이 컸다. 경기 막판 하나원큐의 강한 트랩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경기의 수훈선수로 뽑히기에는 부족함 없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박지수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표면적인 기록은 좋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박지수는 "1쿼터 초반부터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그런데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집중을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이날 야투를 11개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킨 박지수는 이어 "전체적으로 야투율이 너무 떨어진다. 3경기째 안 좋다. 턴오버도 내가 1위일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경기력과 컨디션이 좀 떨어져 있는 듯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지수가 스스로 느낀 아쉬움의 원인은 ‘오버 페이스‘였다.
그는 "시즌 초반 몸 상태가 너무 좋아 매 경기 120%를 쏟아부었다. 그러다 빨리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뭔가 정신이 다른 데 팔려있는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컨디션이 더 떨어진다"고 자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KB에서 박지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박지수가 스스로 말한 아쉬움을 털고 나와야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KB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다. KB는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에 71-72로 석패해 갚을 빚이 있다.
박지수도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은행을 꼭 꺾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은행과 라이벌 구도이다 보니 부담을 느낀다. 마음으로는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몸이 반응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강팀 간의 경기인 만큼 남은 기간 잘 먹고 잘 쉬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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