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류현진’ 한숨 나오는 한화, 어느새 롯데와 1게임 차
- 출처:데일리안|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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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BO리그 복귀 뒤 4번째 5실점.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안타 1개도 뽑지 못하며 고전했다. 노시환이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을 정도다. 한화 1-6 패.
5일 광주 KIA전, 7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예정됐던 류현진은 우천 취소로 인해 긴 휴식을 취하고 이날 등판했다. 1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날카로운 제구로 롯데 타자들을 눌렀다.
이번에도 5회 들어 무너졌다. 5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4점을 내줬다. 중견수 정은원의 뼈아픈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류현진의 투구가 날카롭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투수코치와 포수가 마운드를 찾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제구는 계속 흔들렸다. MLB에서 호평 받았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4번째 패배(2승)를 당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65로 치솟았다. 현재 규정 이닝을 충족한 투수 25명 중 24위다.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의 성적으로 믿기 어렵다.
8일 롯데전처럼 잘 던지다가 경기 중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했던 류현진은 5회 들어 무너지며 무려 9실점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다.
이후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피안타율이 급격히 올라가고, 위기관리능력도 떨어진다. 당연한 흐름일 수도 있지만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야 할 류현진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한화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류현진의 탓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야수들의 실책 속에 흐름을 잃고 위기에 빠져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과 달리 선발 마운드도 좋지 않은 상태인데 페라자-노시환을 제외하고 팀 타선은 힘을 잃었다. 믿었던 류현진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고, 실책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팀 타율도 최하위 수준이다.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태다.
시즌 초반 한화는 무서운 기세(7승1패)로 단독 1위까지 비상했다.
4월 중순부터 날개 없이 추락했다. 지난달 20일 삼성전부터 6연패에 빠지며 8위로 주저앉았고, 4일 KIA전 대패로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14승 22패)는 9일 롯데(12승 1무 22패)와의 맞대결 패배로 10위 롯데와는 불과 1게임 차이로 쫓기게 됐다.
17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우며 변함없는 성원을 보냈던 한화 팬들 중에서도 일부는 "한숨이 나온다"며 최원호 감독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문구를 들고 관중석에 등장하고 있다.
반면 김태형 신임 감독을 영입하고도 ‘봄데’ 기운마저 잃고 최하위에 갇혔던 롯데는 이날 한화를 잡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쏠쏠한 활약을 하던 손호영-황성빈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고승민-나승엽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시즌 처음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롯데가 복귀 선수들까지 가세한다면 지금 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즌 초반의 기세를 잃은 한화는 롯데와 탈꼴찌를 해야 하는 바닥권 경쟁에 놓인 모양새다. 9일 롯데와의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는 9일 선발 투수로 페냐를, 롯데는 나균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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