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아들, KBL에서도 안된다? 현장에서 본 KBL 감독들의 생각은?
출처:점프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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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2K25 NBA 서머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LA 레이커스의 루키 브로니 제임스(20·188cm)다.

기대치 낮은 1-2순위, 브로니에 주목
지난해에는 ‘역대급 신인’으로 평가받은 2023 NBA 드래프트 1순위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등장으로 샌안토니오 경기가 있는 날엔 표가 매진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드래프트는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출신 1, 2순위(자카르 리사셰르, 알렉스 사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이들이 뛰는 경기장(토마스&맥 센터)도 분위기가 뜨겁지 않다.

상위 순번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보니 화제가 다른 곳에 더 집중되고 있다. 드래프트에 선발된 신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다. 실력과 관계없이 ‘농구 왕의 아들’이기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드래프트 55순위마저도 ‘아빠 빨’로 뽑혔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실제로도 ‘NBA에 뽑힐 실력은 아니다’라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13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8점(야투3/14) 5리바운드에 그쳤던 브로니는 16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에도 수많은 팬들이 토마스&맥 센터를 가득 채웠지만 그의 경기력은 더 엉망이었다. 전반에 던진 3개의 슛 중 2개가 에어볼이었으며 야투 8개(3점슛 3개) 중 단1개만을 성공시키면서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74-88로 패했다. 현지에서 또다시 혹평이 쏟아졌다.

브로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G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어느 레벨이든 상관없다. 농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KBL에 올 수준도 아니다’
그렇다면 KBL 감독들은 브로니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현지 매체 평가 못지 않은 아주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사실상 브로니가 레이커스의 게임을 망친다고 해도 될 정도다. (브로니가)없을 때 레이커스의 경기력이 더 좋다. 지금으로서는 팀에 도움이 안된다. 기량이 안되면 수비라도 열심히 해야할텐데 그렇지도 않더라. 냉정하게 말해서 KBL 외국선수로도 못 올 실력이다”라고 말했다.

타 구단 감독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KBL 2옵션 선수로도 부족한 수준이다. 나중에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지만 당장은 ‘아빠 빨’이 맞긴 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도 “르브론 제임스가 한번 한국에 온다는 조건을 붙인다면 모를까, 기량만으로는 2옵션 선수로 영입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도 “기량이 안되는데 기대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걸 자신도 잘 아는 것 같다. 처음에 슛을 엄청 던지더니 나중에는 동료들 눈치를 보고 공격을 안하더라. 브로니가 뛸 때 레이커스가 게임이 더 안풀린다. KBL 외국선수로도 올 수준이 못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너무 못하더라. 본인도 기량이 안되는걸 아니까 더 괴로울 것 같다. 뛸 때마다 비난을 받는 상황이니까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머리그 현장에서 만난 한 에이전트는 “유럽 1부는 커녕 많은 롤을 소화해야하는 아시아에서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 2부리그에 가서 경험치를 쌓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너무 위대한 아버지를 둬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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