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과의 전쟁, DB가 무너진 이유
- 출처:바스켓코리아|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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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한 DB였다.
원주 DB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경기서 64-90, 34점 차의 완패를 당했다. 박인웅(13점 6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12점 7리바운드), 정호영(10점 5리바운드) 등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야투 난조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3점슛 성공률 16%(5/31)에 그친 DB는 시종일관 LG에 끌려가며 13패(11승)째를 당했다.
DB는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김종규(무릎), 강상재(종아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전열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누아쿠(감기), 서민수(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부상과의 전쟁 중인 DB는 얇아진 뎁스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만난 김주성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경기를 안 뛰던 선수들로 운영을 해야 해서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핵심 자원들이 한꺼번에 빠진 DB가 LG의 파상공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개시와 함께 4-13으로 끌려간 DB는 1쿼터를 18-22로 마쳤다. 전반을 10점(31-41) 차로 뒤진 채 돌입한 후반전. DB는 LG의 외곽을 봉쇄하지 못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최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전반 내내 DB 선수들의 몸놀림은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전반전 DB의 야투 적중률은 38%(13/34)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DB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3쿼터 초반 37-43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으나, LG의 외곽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3쿼터 중반 4연속 3점슛을 얻어맞으며 단숨에 LG와의 간격이 38-57까지 벌어졌다. 외곽 수비에 균열이 생긴 DB는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고, 그대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DB는 다시 추격에 사력을 다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경기 후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DB 김주성 감독은 “부상 핑계를 안 대고 싶은데, 주축 선수들이 다 빠져 있다. (치나누) 오누아쿠도 경기 전 감기에 걸렸다고 하고, 서민수(담) 등 아픈 선수들이 많다. 여기다 퐁당퐁당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력도 나빴던 것 같고, 최악의 경기였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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