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EPL 마지막 '코리안 더비'...'시즌 2호골' 황희찬· 'PK 실축' 손흥민
- 출처:한국일보|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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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VS 울버햄프턴, 2-2 무승부
2024 마지막 ‘코리안 더비‘에 나선 황희찬(28·울버햄프턴)과 손흥민(32·토트넘)의 명암이 갈렸다. 황희찬은 ‘시즌 2호 골‘을 터뜨려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 이후 토트넘에 2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동점골을 뽑아 2-2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0 승)에서 쐐기골을 뽑아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그는, 토트넘전에서 프리킥 기회를 살려 라얀 아이트누리가 넘겨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연속골에 빛나는 황희찬은 향후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황희찬은 득점 이후 그라운드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무릎으로 슬라이딩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멈춰서 묵념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다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손흥민이 나섰으나, 울버햄프턴의 골키퍼 조세 사가 공의 방향을 읽어 손을 뻗으며 막혔다. 공식전 시즌 7골을 넣은 손흥민은 시즌 8호 골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손흥민의 실축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토트넘은 황희찬의 선취골로 울버햄프턴에 뒤지던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3분 존슨이 역전골을 뽑아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울버햄프턴에 또 다시 실점하면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나왔다. 후반 33분 황희찬도 카를루스 포르부스와 교체돼 나오면서 올해 마지막 코리안 더비는 이렇게 끝이 났다.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지난 20일 맨유전(4-3) 승리 이후 리버풀전(3-6), 노팅엄전(0-1)에 이어 울버햄프턴전까지 승리가 없다. 이날도 현지 중계 카메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번갈아 비추며 심상치 않은 기류를 전했다. 토트넘은 내년 1월 EPL 뉴캐슬전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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