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완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유와의 계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첼시 완전 이적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여름 맨유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2021-22시즌 맨유에 합류한 그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충격적인 항명 사태를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산초는 아스널과의 4라운드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텐 하흐 감독이 산초가 훈련에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산초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은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게시했다.

파문은 커졌다. 두 사람 사이 불화설이 터지면서 산초는 전반기 내내 맨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 기간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후반기 동안 산초는 핵심 전력으로 녹아들었다. 다만 도르트문트에 재정적 여유가 없던 탓에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고, 맨유로 돌아왔다. 텐 하흐 감독과 화해했지만 이적시장 기간 마감 직전 첼시 임대가 성사됐다.

이적 후 산초는 리그 22경기 중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가 많은 건 아니지만 공격진 중 그나마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첼시 내부에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엔 맨유에서 부진하던 마커스 래쉬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나자 SNS에 "FREEDOM"이라는 댓글을 남겨 맨유와 여전히 관계가 좋지 못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첼시 완전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 스포츠‘는 "첼시가 리그 15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최대 2500만 파운드(약 470억 원)를 지불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있다. 최종 순위가 올라간다면 이적료도 증가한다. 현재까지 맨유가 산초 주급 일부를 부담하고 있어 계약상으로는 첼시에 매우 유리한 거래다. 현재 모든 관계자들은 산초가 첼시에 남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14승 7무 7패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다만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매체는 "산초의 임대 계약에는 조건부 완전 이적이 포함되어 있다. 첼시가 완전 영입을 하지 않는다면 맨유에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이적 의무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첼시가 산초를 영입하면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맨유에 상당한 위약금을 보상해야 한다.

매체는 "첼시가 산초의 경기력, 태도, 성장세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임시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장기적인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산초의 완전 이적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산초의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