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인터밀란과의 2차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우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은 인테르가 2-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민재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 독일 매체 ‘키커‘는 인테르와의 2차전을 앞두고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은 해리 케인이었고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가 위치했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였고 백4에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는 우르비히였다.

김민재는 직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막았다. 전반 40분에는 율리안 뤼에르손과 경합하다가 볼을 뺏겼는데 깔끔한 태클로 직접 실수를 만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3분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헤더 슈팅을 놓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9분 김민재를 불러들이며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김민재는 54분 동안 키패스 1회, 골로 이어진 실수 1회, 볼 터치 58회, 롱 패스 1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5점으로 에릭 다이어의 6.4점 다음인 팀 내 2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경기 후 현지에서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독설가‘로 유명한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공을 향해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공에서 멀어지면서 방향 감각을 잃었다. 그의 전체적인 수비 판단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그는 김민재의 실수에 대한 질문에 "김민재 개인만을 비판하지는 않겠다. 우리 스쿼드는 현재 결핍이 많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결과를 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뮌헨에 현재 부상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전력 이탈이 심각하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A매치 기간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뛸 수 없게 됐고,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마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이 불가피했다. 여기에 이토 히로키의 세 번째 부상 재발이 있었고 자말 무시알라까지 쓰러지면서 공수 모두에 균열이 생겼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 감기, 허리 통증 등을 겪으면서도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인테르 상대로 이번에도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1차전에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이 터졌고,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종료 직전 다비데 프라테시의 극장골이 나오면서 1-2로 패배했다. 쉬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지난 실수를 잊고 활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