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나온 ‘수원 성골’, 전북 해결사로 거듭나다
- 출처:스포츠경향|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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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중과 매탄고를 나온 수원 삼성에서 소위 ‘성골’이었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태극마크도 여러 번 달았다. 당시 그의 이름은 전세진(全世珍). 이름처럼 ‘세상의 보배’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는 프로무대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무명 선수와 별반 다른 게 없어 보였다.
2018년 수원 푸른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수원 소속으로만 6시즌을 소화했다. 수원 소속으로 K리그1에서 86경기 9골 6도움에 그쳤다. K리그2에서 뛴 2024시즌 전반기엔 16경기에서 1골 1도움만 올렸을 뿐이다. 2022년 1월 1일 재기를 꿈꾸며 이름도 전진우(全晉旴)로 바꿨지만 당장 효험은 없는 듯 했다.
답답해하는 그에게 기회일지, 위기일지 모르는 계기가 생겼다. 지난해 여름 전북 현대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은 것이다. 당시 전북은 강등 탈출을 위해 여러 팀으로부터 공격수를 싹쓸이할 때였다. 청소년대표팀 감독 출신인 변성환 수원 감독은 전진우를 잘 알고 있었고 잘 키우고 싶었다. 전진우 본인도 믿어주는 감독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 그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안정이 아닌 변화였다. 해외 이적 파문으로 인한 비판, 강등 속에 수원의 간판 날개로서 감수해야 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많이 꼬인 과거사를 잊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다. 기득권이 보장된 수원과의 결별, 그리고 낯선 전주성으로 입성. 그게 1년도 안 돼 축구 선수 인생을 바꾸는 결단이 될지 꿈에도 몰랐다.
전진우는 지난 20일 전주에서 대구FC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빠른 몸놀림,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절묘한 움직임, 그리고 수원 시절 부족하다고 비판받은 슈팅까지 흠이 없었다. 전진우가 리그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건 수원 소속인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시즌 리그 4,5호골을 쓸어담은 전진우는 주민규(7골·대전)에 이은 득점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전진우가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2022년 수원에서 터트린 6골이다. 올해는 이제 4월인데 벌써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뒀다 한골을 보태면 개인 타이, 한방 더 추가하면 개인 최다 기록이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코리아컵 전적까지 더하면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7골이다. 이런 기세가 이어진다면 성인이 된 뒤 한 번도 달아보지 못한 태극마크를 26세라는 적잖은 나이에 받아볼 가능성도 생겼다.
전진우는 대구전을 마친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공격포인트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계속 한 경기당 하나씩은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진우는 자잘한 부상 때문에 한 시즌을 모두 채운 적이 거의 없었다. 일단 다치지 않은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골은 더 나올 수 있다. 골을 넣을 다른 공격수들이 많은 전북에서 그림자처럼 조용히, 그러나 은밀하게 뛰는 게 그의 성격에도 맞다.
새롭게 얻은 이름 진우는 나아갈 진(晉), 나아갈 우(旴)로 구성됐다. 앞으로 ‘전진’하고 또 ‘전진’한다는 의미다. 이 기세를 살려 계속 골을 쌓아간다면 그는 태어날 때 받는 본명처럼 ‘세상의 보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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