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점 1점'만 따도 월드컵 본선 가지만...홍명보호, 2승+경기력 모두 가져와야
- 출처:인터풋볼|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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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까지 필요한 승점은 단 1점. 무승부 1번에도 가능한 수치이지만 이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6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10일에는 쿠웨이트와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조현우, 김동헌, 이창근, 조유민, 권경원, 이한범, 김주성, 최준, 조현택, 박승욱, 설영우, 박용우,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 원두재, 황인범, 이재성, 손흥민, 황희찬, 문선민, 양현준, 이강인, 오현규, 오세훈이다.
대표팀은 현재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은 3승 4무 1패, 승점 13점 2위다. 한국이 이번 9, 10차전에서 승점 1점만 따내더라도 승점 17점에 안착하게 되고, 조 2위를 확보하여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다.
그렇다고 두 경기에서 진정 ‘승점 1점‘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홍명보호는 2승과 함께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3월 7, 8차전 오만-요르단 2연전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경기는 고양종합운동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졸전을 펼쳤다. 오만전에서는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지자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유효 슈팅 단 2회에 그쳤다. 황인범이 돌아온 요르단전에서는 공격 작업이 한결 나아져 여러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 슈팅이 아쉬웠고 요르단의 강력한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술적인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다. 측면과 후방에서만 볼을 돌리는 일명 ‘U자 빌드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파이널 써드까지 올라간 뒤 하프 스페이스 활용 등 공격 세부 전술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선수 활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특히 요르단전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후반 교체되어 추가 시간까지 15분 정도 뛰었는데 공중볼 경합은 0회였다. 요르단 수비수들의 신장이 모두 오세훈보다 작았는데도 이 부분을 노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였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이라크-쿠웨이트 2연전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지난 홈 2경기에서 뚜렷한 전술적 색채를 보여주지 못했던 홍명보 감독이다. 대표팀이 아주 오랜만에 모여 합을 맞추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부분이 부족할 수는 있으나 홍명보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는 확실하게 나타날 필요가 있다.
경기력은 물론이며 결과도 챙겨야 한다. 홍명보호는 ‘역대급 꿀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월드컵 본선도 조기에 확정 짓지 못했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가 됐는데도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한 일본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부터 3월 오만-요르단전까지 3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오랜만의 승리를 맛보고 지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밀집 수비 파훼법이 중요해졌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은 대체로 내려서는데 이를 뚫어내지 못해 빈공에 시달리며 지난 3경기 모두 1득점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도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부족한 점을 느꼈고 보완 방법을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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