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와 울산HD의 자존심이 걸린 현대가 더비가 다가온다.

전북과 울산은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재 전북은 9승 5무 2패(승점 32점)로 1위, 울산은 8승 5무 5패(승점 29점)로 3위다.

이번 시즌 전북의 분위기는 최고다.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 5라운드 포항전부터 코리아컵 포함 14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K리그1에선 12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핵심 선수는 단연 전진우다. 한때 ‘성장이 멈춘 유망주‘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16경기 11골 1도움을 몰아치며 완전히 폭발했다. 직전 경기에선 안면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리그 득점 선두가 바로 전진우다.

‘디팬딩 챔피언‘ 울산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최근 공식전 7경기 동안 진 적이 없다. 리그에선 6경기 동안 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에선 외국인 공격수 에릭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시즌 새로 합류했음에도 빠르게 적응해 리그 13경기 8골을 뽑아냈다.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전력 손실이 있다. 전북은 12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주전 공격수 콤파뇨가 부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공격수 허율이 지난 광주FC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징계를 받아 이번 경기를 포함해 2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현대가 더비‘라고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9일 경기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3만 2천여 명의 관중이 전주성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경기 결과는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북은 2위 대전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점 앞서 있다. 울산을 잡으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울산이 이긴다면 전북과 승점이 같아진다.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역대 전적은 울산이 44승 30무 4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울산이 6승 2무 2패로 강세였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선 울산이 보야니치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번 현대가 더비에선 어떤 팀이 웃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