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바스케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바스케스의 집은 지난 10년간 레알이었다. 그러나 그가 34세에 가까워지면서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제 그는 짐을 챙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비록 그의 경기력이 지난 몇 년 동안 기대 이하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의 클럽이나 리그에서 자리 잡을 여지는 충분하다. 바스케스도 이것을 인지하고 있다. 제안은 부족하지 않다. 마요르카와 에스파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미국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스케스는 스페인 국적의 1991년생 베테랑 라이트백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크로스 능력이 강점이라 평가받는다. 과거 윙어로 활약했을 때에는 인버티드 움직임을 추구하기보단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면서 클래식 윙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레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레알의 유스 출신이자, 에스파뇰로 임대를 떠난 2014-15시즌을 제외하면 선수 시절 내내 레알에서만 뛰었기 때문. 눈에 띄는 활약은 다소 부족했으나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내며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에서 10시즌을 소화했다.

레알에서의 통산 기록은 400경기 38골 59도움. 그가 뛴 10년 동안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4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51경기 출전해 2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런 그가 팀을 떠난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이에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바스케스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 이후 자유계약(FA)으로 레알을 떠난다. 바스케스와 레알은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다음 시즌 레알의 라이트백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카르바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