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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현장 리뷰] '엄원상·이진현 날았는데' 울산,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에 2-4 통한의 역전패... 16강 불발
출처:스포탈코리아|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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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울산 HD가 플루미넨시(브라질)를 맞아 투혼을 발휘했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서 전반 27분 선제 실점 후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노나투·프레이츠·케노에게 연속골을 내줘 2-4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플루미넨시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2-1로 누르고 남미 정상을 차지,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륙 대회를 제패함과 동시에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울산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선전했지만,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플루미넨시를 넘지 못하며 2연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3-5-2를 가동했다. 에릭과 엄원상이 투톱으로 나섰고, 루빅손-이진현-보야니치-고승범-강상우가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가 스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플루미넨시 헤나투 가우슈 감독 4-2-3-1을 꺼냈다. 헤르만 카노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케빈 세르나-간수-존 아리아스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마르티넬리와 에르쿨리스가 중원을 꾸렸고, 가브리엘 푸테엔스-후안 프레이테스-티아구 실바-구가가 수비 라인을 형성, 파비우가 골문을 지켰다.

시작 1분 만에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간수의 문전 왼발 슈팅을 선방했다. 전반 7분 울산이 모처럼 공격을 했고, 강상우가 상대와 경합을 이겨내고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차단됐다. 이후 계속 수세에 몰렸다. 전반 20분까지 이 흐름은 지속됐다. 21분 플루미넨시 세르나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접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김영권이 방해하며 슈팅이 떴다.

잘 버티던 울산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보야니치가 아군 아크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상대를 저지하려던 트로야크가 반칙을 내줬다. 27분 아리아스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실점 후에도 울산은 플루미넨시 공격을 막기에 바빴다. 조현우가 30분 상대 강력한 슈팅을 두 차례 막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울산이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전반 37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 깊은 지역으로 침투한 이진현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진현의 울산 데뷔골.

 

 

울산이 흐름을 탔다. 전반 40분 플루미넨시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진현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를 맞았다. 이어진 코너킥은 무위에 그쳤다. 이후 플루미넨시의 몇 차례 공세를 잘 막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전반 48분(추가시간 3분) 이진현의 왼발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했다. 울산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은 자신감이 넘쳤다. 후반 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야니치가 침투 패스를 시도, 루빅손이 쏜살같이 파고들었으나 터치가 길어 슈팅하지 못했다. 10분 절호의 기회가 왔다. 보야니치가 아크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찔렀다. 엄원상이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 골키퍼를 앞에 두고 수비수의 견제로 한 번 접었다. 이어 왼발 터닝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뒤지고 있는 플루미넨세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잘 버티며 막아냈다. 후반 18분 강상우 대신 최석현을 투입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이 후반 21분 실점을 허용했다. 케노가 크로스를 올렸고, 울산 트로야크가 걷어낸 볼이 하필 문전에 있던 노나투에게 연결됐다. 노나투가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다이빙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울산이 다비 고삐를 당겼다. 후반 25분 루빅손이 전방으로 킬 패스를 찔렀고, 엄원상이 폭풍 질주를 했다. 이때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엄원상이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벤치에 들어갔다. 30분 라카바가 대신 투입됐다.

 


 

울산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34분 고승범이 근육 경련으로 주저앉았다.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돼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프레이츠에서 슈팅으로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울산은 세 장의 카드 이청용·정우영·허율을 동시에 꺼냈다. 고승범·보야니치·이재익에게 휴식을 줬다. 남은 시간 계속 플루미넨시를 두드렸지만, 견고한 수비를 뚫기 역부족이었다. 추가시간 케노에게 문전 헤더골을 허용했다. 울산의 위대한 도전이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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