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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뺄 수도 없고…SF 결국 칼 빼들었다, 주전 2루수 마이너 강등 '5월 이후 타율 .186'
출처:OSEN|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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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월 이후 1할대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주전 2루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8)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26인 로스터에 복귀시키면서 내야수 피츠제럴드를 마이너 옵션을 통해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보냈다. 피츠제럴드의 시즌 첫 마이너행이다.

지난해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831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피츠제럴드는 올해 주전 2루수로 시즌을 맞이했다. 4월까지 25경기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2홈런 7타점 5도루 OPS .77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왼쪽 갈비뼈를 다쳐 부상자 명단 오른 뒤 페이스가 꺾였다.

지난달 17일 부상 복귀 후 32경기 타율 1할8푼6리(97타수 18안타) 무홈런 3타점 4도루 OPS .472로 추락했다. 최근 6경기에서 희생번트 3개를 빼고 1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의 골이 점점 깊어졌다. 시즌 전체 성적도 57경기 타율 2할3푼(178타수 41안타) 2홈런 10타점 9도루 OPS .609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 사이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의 손목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받은 멀티 내야수 케이시 슈미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4~15일 LA 다저스전에서 연이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32경기 타율 2할8푼6리(91타수 26안타) 4홈런 15타점 OPS .830으로 활약 중이다. 복귀가 임박한 채프먼이 돌아오면 3루를 비워줘야 할 슈미트는 피츠제럴드가 빠진 2루에서 선발 기회를 쭉 이어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팀 타율(.232), OPS(.688) 모두 24위로 공격력이 약하다. 시즌 내내 이어진 타선 부진에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도 6월 들어 과감하게 변화를 주고 있다. 리드오프로 시즌을 시작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지난 5일 양도 지명(DFA) 처리한 뒤 LA 에인절스로 현금 트레이드했고, 16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이어 피츠제럴드도 마이너리그로 보내며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5월 이후 피츠제럴드 다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타격 생산력이 안 좋은 타자는 이정후다. 4월까지 30경기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OPS .901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지만 5월 이후 45경기 타율 2할6리(170타수 35안타) 3홈런 16타점 OPS .605로 부진이 두 달째 가고 있다. 시즌 성적도 75경기 타율 2할5푼2리(286타수 72안타) 6홈런 34타점 OPS .725.

이정후는 올해 연봉만 1683만 달러로 팀 내 4위에 해당한다. 500만 달러를 받던 웨이드 주니어처럼 DFA를 하거나 78만 달러 최저 연봉인 피츠제럴드처럼 마이너로 보낼 수도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2일 이정후에게 하루 휴식을 주거나 타순을 6~7번으로 내리는 정도로 변화를 줬지만 최근 4경기 14타수 무안타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4일까지 44승34패(승률 .564)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48승31패 승률 .608)에 3.5경기차 2위에 랭크돼 있다. 지구 우승과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정후의 반등을 여유 있게 기다리기는 어렵다. 피츠제럴드의 마이너 강등은 이정후에게 일어날 일은 아니어도 가볍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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