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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故 조타 교통사고 원인, 알고 보니..."120km/h 도로서 과속→람보르기니 타이어 터졌다" 경찰 성명 발표
출처:OSEN|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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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디오구 조타(향년 만 28세)의 비극적인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그가 사고 당시 직접 ‘과속‘ 운전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경찰은 리버풀 공격수 조타가 그와 그의 동생을 사망에 이르게 한 치명적인 차량 사고의 운전자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증거에 따르면 조타가 교통사고에 연루된 차량 운전자였다. 또한 스페인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이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크게 초과했다‘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타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로 여행하던 중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3일 0시 30분 발생했다. 조타와 실바가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를 이탈했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은 그대로 전소됐고, 두 사람은 현장에서 숨졌다.





조타가 비행기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한 이유는 작은 우연이었다. 그는 최근 폐에 문제가 생겨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의사의 조언에 따라 비행기 대신 차를 이용해 리버풀로 복귀하고 있었다. 그는 포르투에서 산탄데르까지 차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잉글랜드 남부에 도착해 다시 차를 타고 리버풀로 갈 계획이었다.

슬픔 속에 조타의 장례식이 치러진 뒤 스페인 경찰이 사고와 관련된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 측은 "전문가 보고서를 준비 중이며 마무리되고 있다"라면서도 조타의 과속 운전에 무게를 뒀다. 하비에르 로페스 델가도 스페인 도로안전감사관협회(ASEVI) 회장은 "만약 시속 55마일(약 88km)로 주행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스키드 마크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린 게 분명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무엇보다 차량 바퀴 중 하나가 남긴 자국을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증거에 따르면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는 조타였다. 전문가 보고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사법적 검토를 거쳐야 하므로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 법원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로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12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곡선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타는 고성능 람보르기니를 몰면서 제한속도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경찰은 차량 화재로 인해 블랙박스 등 전자 기록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타이어 자국과 충돌 흔적, 탑승 위치 등 물리적 단서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조타와 안드레의 장례식은 두 형제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진행됐다. 둘은 곤도마르의 한 교회에 묻혔으며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비공개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다.

버질 반 다이크,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앤디 로버트슨 등 리버풀 동료들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조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울버햄튼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후벵 네베스는 클럽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마자 미국에서 날아와 세상을 떠난 친구의 관을 운구했다.

조타의 아내인 루테 카르도소가 남편의 관을 붙잡고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둘은 지난달 22일 오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조타와 카르도소는 불과 2주 전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의 한 교회에서 정식으로 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하지만 조타는 불과 결혼식 열흘 만에 세 자녀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가 공유했던 행복한 결혼식 사진은 생전 소셜 미디어 마지막 게시글이 됐다. 장례식을 집도한 돔 마누엘 린다 주교는 "조타의 어머니와 조부모가 겪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자식의 유해를 보는 건 더 큰 고통이겠지만, 두 개의 관이 놓인 상황에선 위로의 말조차 찾기 어렵다"라고 추모했다.





1996년생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였다. 그는 고국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어린 시절 성장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 등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후 조타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8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두 개의 리그컵과 FA컵 우승,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며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월 안필드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터트린 결승골이 조타의 마지막 골이 되고 말았다.

리버풀 구단은 너무나 빠르게 곁을 떠난 조타를 위해 영구 결번과 잔여 연봉 지급을 결정했다. 그의 등번호 20번은 1892년 창단한 리버풀 역사상 최초로 다시는 사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리버풀은 조타와 남은 2년 계약을 유지함으로써 유족에게 총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를 전달한다.

이제는 경찰 수사로 사고 정황을 밝힐 때다. 세상은 여전히 조타와 실바를 추모하고 있지만, 비극의 그날 밤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추적하는 중이다. 비록 사고에 조타의 잘못이 있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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