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한 압박→멀티 골까지' 헤이스... 4G 무승 탈출 광주FC의 확실한 '에이스'
- 출처:오마이뉴스|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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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광주, 홈에서 대전에 2-0 승리... 6위 도약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라는 거를 보여준 광주 헤이스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에 2-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광주는 9승 8무 9패 승점 35점 6위로 도약했고, 대전은 11승 6무 6패 승점 42점 3위로 추락했다. 또 광주는 이번 시즌 대전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광주였다. 지난달 2일, 홈에서 열린 울산과 코리아컵 8강에서 1-0 승리 후 4경기 연속(1무 3패)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직전 포항과의 맞대결 이후 "어떻게 보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라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원정을 떠나온 대전은 직전 경기서 수원에 3-2 역전 승리를 챙기면서 연승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며 볼 쟁탈전을 벌였고, 광주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볼을 탈취한 헤이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 상단을 뚫어냈다. 대전도 반격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전반은 끝났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으나 후반 중반까지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
분위기를 올린 광주는 후반 19분 오후성의 크로스를 받은 헤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급해진 대전도 주앙 빅토르, 김현욱, 이준규를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으나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광주의 2-0 승리로 귀결됐다.
‘성실함→전술 이행도 100%‘ 광주의 헤이스
직전 경기들과는 상당히 상반된 경기력을 선보인 광주다. 최근 공격에서 활력이 나오지 않으며 골머리를 앓았었다. 리그 25경기를 치르며 단 25골에 그치는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종료 후에는 8골 2도움으로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아사니가 뜬금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로 이적설이 휩싸였다.
지난 3일, 에스테그랄은 공식 SNS를 통해 "아사니와 1년 반 계약을 맺었다. 그는 광주와 계약이 끝나고 에스테그랄에 합류한다"라며 "아사니는 2025년 12월까지 광주와 계약된 상태다. 구단은 그를 더 빨리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보스만 룰에 의거, 광주와 계약 6개월이 남은 아사니는 다른 팀과 교설할 권리가 있었으나 공식 발표는 이례적이었다.
태업 논란까지 휩싸인 가운데 공격 핵심 아사니가 빠진 광주는 휘청였다. 직전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아사니를 제외한 광주는 공격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1-0 패배를 맛봤다. 이정효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좀 힘들어 보인다. 우리 스쿼드 상 한계가 조금씩 나오는 거 같다"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처럼 공격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 광주는 이번 맞대결에서 아사니를 복귀하는 결론을 내렸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헤이스다. 1993년생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광주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2시즌간 활약하며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2023년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잠시 떠났다.
제주에서도 69경기서 12골 7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헤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광주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연을 맺었던 이정효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고, 이에 응하며 재결합이 이뤄진 것. 다시 광주에 돌아온 헤이스는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와 이 감독이 원하는 전술 이행을 완벽하게 해내며 숨은 에이스 역할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 역할도 톡톡히 해냈으며 이 감독 축구의 핵심인 압박과 수비 임무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대전과의 맞대결 직전에는 6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2위에 자리한 모습이었고, 잔부상 없이 훌륭한 워크에식을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헤이스는 팀이 어려운 상황 속 본인의 진가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신창무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헤이스는 경기 내내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압박과 침투 움직임을 물론, 정확한 패스와 슈팅 능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6분에는 직접 볼을 가져와 김봉수, 안톤의 수비 범위를 완벽하게 무력화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어 전반 33분에는 정지훈과의 연계를 통해 대전 측면을 붕괴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35분에는 좋은 침투 움직임으로 좌측면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후 전반 39분에도 수비 가담을 통해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또 후반 6분에는 안톤의 수비에 막히긴 했으나 볼 탈취 후 홀로 공격에 나서는 장면은 이날 헤이스의 활약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대변하는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볼 운반과 연계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까지 완벽하게 선보인 헤이스는 후반 19분 오후성의 크로스를 받아 멀티 골을 완성하며 펄펄 날았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81%, 팀 내 최다 지상 경합 성공(3회), 공중 경합 2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을 기록,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한편, 광주는 홈에서 잠시 휴식 후 오는 20일(수) 홈에서 부천FC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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