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雖死不敗)‘ 김천상무가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동경과 원기종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5승 7무 9패(2위·승점 52)로 승점 50 고지를 밟은 김천은 최소 6위를 확보하며 두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주현이 골문을 지켰고, 박철우-박찬용-김강산-이정택이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김승섭-이승원-맹성웅-이동준이 위치했고, 최전방에 박상혁-이동경이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박태하 포항 감독의 선택은 3-4-3 포메이션이었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이동희-전민광-신광훈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어정원-김동진-오베르단-주닝요가 자리했고, 최전방에 조르지-이호재-홍윤상이 배치됐다.

전반 12분 김천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약속된 코너킥 이후 김승섭의 아크 정면 오른발 중거리슛이 황인재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에는 포항의 공격을 끊어낸 김강산이 상대 박스까지 질주했지만 신광훈이 노련하게 수비해냈다.

전반 23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어정원의 박스 안 왼발 슛을 이주현이 막아냈고, 세컨드 볼을 주닝요가 왼발로 차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1분에는 이동희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이동준을 손으로 잡아 넘어뜨리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홍윤상 대신 한현서, 후반 시작 전 신광훈과 김동진 대신 강민준과 기성용을 투입했다. 김천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7분 유려한 연계에 이은 이동경의 아크 정면 왼발 중거리슛은 황인재의 품에 안겼다. 후반 9분 아크 정면에 위치한 이동준의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12분 주닝요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후반 16분 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베르단이 박스 안에서 제때 볼을 걷어내지 못했고, 맹성웅이 소유권을 빼앗은 뒤 문전 앞 이동경에게 컷백을 연결했다. 이동경의 침착한 왼발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이동경의 일대일 찬스는 황인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포항 역시 공격에 열을 올렸으나 좀처럼 김천 골문이 열리지 않았고, 결국 후반 40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동경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원기종에게 내줬고, 원기종이 파 포스트를 노리는 호쾌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며 김천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