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는 28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이랜드는 현재 11승 11무 8패(승점 44)로 8위, 인천은 20승 5무 5패(승점 65)로 2위 수원 삼성과는 7점 차로 앞서 있다.

승격 후보간의 맞대결이다.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여름 들어 8경기 3무 5패에 빠졌고, 수원을 2-0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무승을 끊었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가 이어지다가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하지만 수원에 0-1로 덜미를 잡혔고, 직전 부천 1995 FC상대로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느덧 8위까지 내려오면서 플레이오프 순위권인 5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 4점 차로 벌어져 있다.

‘에이스‘ 에울레르 발끝에 기대가 모인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이랜드 공격 핵심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최근 6경기 연속 실점하며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지난 부천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 개선이 필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독주하며 우승까지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30경기에서 20승 5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65점을 쌓아 8라운드 이후부터 단독 선두를 쭉 유지 중이다. 득점 57로 K리그2 중 2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고, 24실점만 하면서 최소 실점 1위로 압도적인 득실차가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경기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다. 성남FC와의 25라운드에서 양 팀 올 시즌 2전 전패를 당하는 이변으로 분위기가 주춤했고, 충북 청주FC에 4-0으로 대승했지만 충남 아산FC전 무승부에 이어 부천에도 0-1로 패했다. 천안과의 경기도 4골을 넣고도 3골을 추격 당하면서 막판 뒷심을 유지할 필요성이 생겼다. 직전 김포FC에 1-2로 패배하면서 수원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졌다.

두 팀 모두 전력 누수가 크다. 서울 이랜드는 김오규, 박창환, 백지웅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서 뛸 수 없다. 인천은 장기 부상자가 많다. 김명순, 이동률, 문지환, 박경섭이 복귀가 어렵다. 직전 김포FC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이명주는 이번 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서울 이랜드가 인천 홈에서 0-1로 패했었고, 지난 달 2라운드 로빈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두 팀 외에도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이랜드는 인천전 당일 양천구민 대상으로 티켓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홈에서 다시 인천을 불러들이는 서울 이랜드가 인천을 잡고 도약을 꿈꿀 수 있을지, 인천이 서울 이랜드를 무너뜨리고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