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즈키 이치로(은퇴)를 넘어 메이저리그(MLB) 실버슬러거 일본인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1980년 제정된 실버슬러거는 단일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역대 최다 수상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762개) 기록을 보유한 배리 본즈가 기록한 12번이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2024년 등 총 세 번 실버슬러거를 받았고 이번에 네 번째 수상을 노린다.

올해 타자 오타니는 정규시즌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와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로 활약했다. 비록 한 개 차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놓쳤지만, 개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와 경쟁하는 후보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다.

그러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

오타니가 올해 실버슬러거를 받으면, 세 차례(2001·2007·2009년)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치로를 넘어 일본인 최다 수상자가 된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내셔널리그 각 팀 감독과 코치 3명 등 총 6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인단은 후보의 OPS, 홈런, 타점, 득점 등 각종 타격 지표와 개개인 평가를 바탕으로 표를 행사한다.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는 11월 7일 발표된다.

내셔널리그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혜성(다저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실버슬러거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후보는 24일 확정되며, 수상자는 11월 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