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미래,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이 이제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새 시즌 앞두고 주목해야 할 라이징스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단연 이민지(우리은행)다.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이민지는 데뷔 시즌 21경기 평균 15분 52초를 뛰고 7.1점 3점슛 1.1개 1.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볼 핸들링과 폭발력 있는 득점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로 경험치를 쌓으며 더욱 성장한다.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4경기 평균 13.0점 3.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A조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선 27분 10초를 뛰고 23점 7리바운드 6스틸 3블록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모든 기대감이 모였다. WKBL은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팬,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즌 예측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데 올 시즌 기량 발전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선수로 이민지가 선정됐다. 미디어 26.5%, 팬 13.1%, 선수 12.6% 지지를 받아 모두 1위에 올랐다. 2년 차 시즌,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지난 시즌 신인상도 빼놓을 수 없다. 홍유순(신한은행)은 이민지와 드래프트 동기다. 당시 1순위가 바로 홍유순이었다.

홍유순이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오랜 시간은 필요 없었다. ‘국보센터’ 박지수(KB스타즈)도 하지 못했던 신인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곧바로 팀에 없어서 안 될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종 기록은 29경기 평균 8.1점 5.7리바운드. 이 활약으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신한은행 소속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한 건 2010~2011시즌 윤미지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여름에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국제대회도 경험했다. 이 소중했던 시간이 리그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마지막 주인공은 송윤하(KB스타즈)다. 앞서 언급한 이들과 같은 드래프트 출신이다. 지난해 드래프트가 ‘황금 드래프트’였던 셈이다. 큰 신장(179cm)을 가진 빅맨은 아니지만,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 강한 힘 등을 앞세워 박지수가 빠진 청주 KB스타즈 주전 빅맨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이 39분 17초에 달했는데, 이는 허예은(39분 27초)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송윤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박지수가 돌아왔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트윈타워를 구축하게 됐는데, 송윤하가 이 자리에선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