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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기다려 온 승격 기회… 전장에 돌아온 수원, 운명의 제주전에서 '절망적인 격차'로 이기는 게 가능할까?
출처:베스트 일레븐|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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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에서 승격을 위한 외나무다리 승부만 준비해온 수원 삼성이 정말 오랜만에 K리그1 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간 체질 개선을 통해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나고자 했던 노력이 K리그1 하위권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제주 SK와의 승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서 승점 72점(39전 20승 12무 7패)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K리그2 2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5위권 팀들이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예열하던 사이, 수원은 장막을 드리우고 오늘(3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제주전을 위한 준비에만 집중했다.

팬들을 비롯해 외부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고 오직 이 경기만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2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바라는 수원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선수들의 경기 리듬 또한 관심사다. 앞서 언급했듯 수원은 부천 FC와 달리 지난 23일 김포 FC와의 K리그2 최종 라운드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성남 FC와의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수원 FC를 상대하게 되는 부천은 성남전을 통해 어느 정도 몸을 끌어올렸지만, 수원은 열흘 동안 리듬이 끊긴 상태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제주는 사흘 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이번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흐름과 리듬을 중요하게 여기는 변성환 감독 입장에서는 킥오프 직후 이 끊긴 흐름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핵심이다.

 

 

수원이 K리그2에서 와신상담하며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는지, 무엇보다 승격 이후 K리그1에서도 생존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확인할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많은 수원 팬들이 승격을 절대 명제로 여기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K리그 우승 4회에 빛나는 명가 재건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K리그2 경기에서 그러했듯 K리그1 팀과의 대결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는 이번 시즌 내내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쿼드 구성만 놓고 보면 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팀이다. 지난 2년간 늘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승부를 치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등한 전력에서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만큼, 수원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어떤 대응을 보일지가 변수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대부분 그렇듯 첫 경기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최근 5년간 플레이오프를 되짚어 보면, 수원이 이번 제주와의 1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도 드러난다.

2021년 대전하나 시티즌, 2023년 부산 아이파크, 2024년 충남아산 사례에서 보듯 홈에서 한 골 차 승리를 따내더라도, 원정에서 K리그1 팀에게 크게 뒤집히는 결과가 반복됐다.

 

 

지난해 충남아산을 이끌고 대구 FC를 상대로 한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던 김현석 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말도 참고할 만하다. 김 감독은 "4-1까지 갔을 때는 승격을 확신했지만, 세징야의 활약에 밀려 4-3으로 마쳤을 때 2차전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시즌 내내 힘든 상황에 놓였던 팀이라도 K리그1은 K리그1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결국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 K리그1 팀이 절망감을 느낄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무승부이거나 한 골 차 승부가 대부분이었다.

 

 

멀리 갈 것 없이 K리그1 시절 수원 삼성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FC 안양을 만났을 때 적진에서 거센 도전을 0-0으로 매듭지은 뒤 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오현규의 골로 겨우 2-1로 이기며 생존했던 적이 있다.  1차전의 적은 격차는, K리그1 팀에는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수원이 절대 제주에 허락해서는 안 될 대목이다.

참고로 K리그1 팀을 상대로 1차전에서 두 골 이상 차로 승리하고 승격까지 이뤄낸 사례는 단 한 차례, 2014년 경남을 홈에서 3-1로 잡고 승격한 광주 FC가 유일하다. 수원이 11년 만에 이와 같은 결과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단순히 이기는 걸 넘어, K리그1 팀들이 절망감을 느낄 정도로 격차를 내며 이겨야 K리그1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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