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테니스 성대결’… 승부는 싱거웠다
출처:국민일보|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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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네 번째 테니스 ‘성(性) 대결’에서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가 남자 랭킹 671위 닉 키리오스(30·호주)에 완패했다.

사발렌카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 ‘배틀 오브 더 섹시스(성 대결)’에서 키리오스에 0대 2(3-6 3-6)로 졌다. 남녀 선수 맞대결이 펼쳐진 건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사발렌카는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챔피언이다. 키리오스는 현재 세계 랭킹 60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2016년 한때 1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경기는 남녀 간 신체적 차이를 고려해 변형 룰로 치러졌다. 사발렌카 쪽 코트가 9% 더 작았고, 두 선수 모두 한 번의 서브 기회만 허용됐다. 강한 서브를 넣기 어려워져 남자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싱거웠다. 키리오스가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테니스에서 남녀 선수의 맞대결이 열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1973년 남자 선수 보비 리그스(미국)와 여자 선수 빌리 진 킹(미국)의 대결은 테니스 역사에서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남녀 투어의 상금 격차 문제 등 성 평등이 화두였던 때라 킹의 승리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 여자 선수가 승리한 사례는 킹이 유일하다.

52년 전 역사적인 경기의 명칭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이번 대결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킹은 경기에 앞서 “나는 변화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며 “이번 경기는 (그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이날 경기는 두 선수가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았고 춤을 추거나 언더핸드 서브를 넣는 등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영국 매체 BBC는 “테니스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반면 AP통신은 “52년이 지난 지금 이번 대결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며 “젊은 관중을 끌어들여 돈을 벌고 싶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키리오스가 2021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력과 과거 남녀 동일 상금에 반대했던 점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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